조규성, 유럽 진출 첫 ‘멀티골’ 폭발…리그 득점왕도 가시권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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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리그 7·8호 골 작렬
미트윌란 5-1 대승 이끌어
8골 2도움 두 자릿수 공격P
득점 1위에 2골 차 맹추격

지난달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조규성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조규성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조규성이 덴마크 리그에서 7·8호 골을 몰아치며 소속팀 대승을 이끌었다. 조규성은 덴마크 무대 진출 이후 첫 멀티 골을 터뜨리며 팀의 확실한 주전 공격수로서 입지를 다졌다.

미트윌란은 5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수페르리가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비보르에 5-1 역전승을 거뒀다. 미트윌란 공격수 조규성은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동점 골에 이어 후반 21분 승부에 쐐기를 박는 4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지난 두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한 조규성은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상대 골망을 노렸다. 미트윌란이 0-1로 뒤지던 전반 추가시간, 조규성에게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동료 선수가 상대 골키퍼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과감하게 골대 정면으로 차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미트윌란은 전반 종료 직전 다리오 오소리오의 왼발 중거리 슛이 골망을 흔들며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9분에는 헨리크 달스고르가 문전 경합 과정에서 흘러나온 공을 오른발로 밀어 넣어 3-1로 달아났다.

10여 분 뒤 조규성의 발끝에서 또 한 번 추가 골이 나왔다. 후반 21분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패스를 받은 조규성의 오른발 논스톱 슈팅이 정확하게 골대 구석에 꽂혔다. 미트윌란은 후반 39분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공을 올라 브린힐드센이 쇄도하며 왼발로 밀어 넣으며 대량 득점을 완성했다. 조규성의 헤더에서 시작된 골로, 5-1 대승에 마침표를 찍는 득점이었다.

이날 멀티 골로 조규성은 리그 득점 단독 3위(8골)에 올랐다. 2도움까지 더해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 기록도 달성했다. 조규성은 리그 공동 득점 1위(10골) 니콜라이 발리스(브뢴비), 알렉산데르 린드(실케보르)에 2골 차로 다가서며 득점왕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축구 통계전문 매체 풋몹은 맹활약한 조규성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9.1을 매겼다. 소파스코어도 8.6으로 조규성에게 최우수 평점을 줬다.

미트윌란은 두 골을 넣은 조규성을 경기 최우수선수(MOTM)로 선정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6을 쌓은 미트윌란은 리그 2위 브뢴비(승점 35)에 승점 2를 앞서며 1위로 동계 휴식기에 들어갔다. 미트윌란은 내년 2월 브뢴뷔와 수페르리가 18라운드 원정을 시작으로 리그 경기를 재개한다.

한편, 독일 분데스리가 이재성의 마인츠는 3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이재성은 지난 4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프라이부르크와 2023-2024 분데스리가 13라운드 홈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지만 팀의 0-1 패배를 막지 못했다.

마인츠는 20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망을 흔들지 못했고, 후반 25분 프라이부르크의 미하엘 그레고리치에게 결승골을 얻어맞으며 무너졌다.

이날 패배로 마인츠는 1승 5무 7패(승점 8)를 기록해, 분데스리가 18개 팀 중 17위 강등권에 머물렀다. 마인츠는 지난 10라운드에서 뒤늦은 첫 승을 따냈지만 11~12라운드에서 0-0, 1-1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어 프라이부르크전마저 패하며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에 그쳤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이재성은 공격포인트 없이 후반 30분 교체됐다.

세르비아 프로축구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활약하는 미드필더 황인범은 같은 날 나프레다크와 2023-2024 정규리그 16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다. 팀은 1-0 승리를 거뒀고 황인범은 세 차례 키 패스와 86%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조규성이 상대의 거친 태클을 피해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조규성이 상대의 거친 태클을 피해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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