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침수 막는다" 대동계측, 접이식 물막이판 개발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대동계측·한국건설기술연구원
가볍고 설치 쉬운 물막이판 개발

매년 집중호우로 인한 주택과 지하상가 등 침수 문제가 계속되는 가운데, 부산의 한 기업에서 누구나 1분 이내에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는 ‘접이식 물막이판(사진)’을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부산에 위치한 (주)대동계측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기존의 물막이판 단점을 보완해 저렴하면서 설치가 쉽고, 가벼운 재생 ABS 재질의 접이식 물막이판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대동계측에 따르면, 현재 침수 피해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물막이판이 구청 등을 통해 보급되거나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지만 이들 물막이판 제품들은 설치의 불편함, 고비용 등의 문제로 인해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지 못하해 침수 피해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자리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대동계측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개발한 물막이판은 시공되는 곳의 문 넓이에 따라 가격이 다르지만, 기존의 물막이판보다 최대 40%정도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관문 등에 바로 꽂아넣는 형식이라 별도의 시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이 제품은 지난 11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보유하고 있는 KS 규격 물막이판 시험수로에서 누수 성능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해당 제품은 누수율 0.03~1.12 L/(m·h)의 성능을 달성하면서 KS 기준 누수율인 40 L/(m·h)보다 이하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지역기업 지원사업을 통해 (주)대동계측과 함께 진행된 이번 기술 개발에서, 지역 기업이 가진 아이디어와 기술이 기술연구원의 인프라와 전문기술 지원을 통하여 실생활에 사용 가능한 제품으로 완성된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 이번 연구개발에 참여한 (주)대동계측의 노희종 대표 등은 “부산지역의 민간기업과 정부출연구원인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함께 부산시민의 침수 피해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물막이판을 개발하게 된 것은 무척 의미 있는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침수의 위험으로부터 보호될 수 있도록 기술개발에 더욱 힘쓰겠다.”고 덧붙여 말했다.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