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앞둔 부산대 총장 선거, 자천타천 후보 6명 벌써 물밑 경쟁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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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 6일 제22대 총장 선거
차정인 현 총장 재선 도전 못 해
부산교대 통합 비롯 현안 산적

부산대학교 전경. 부산대학교 홈페이지 부산대학교 전경. 부산대학교 홈페이지

부산대학교가 내년 2월 새 총장을 선출한다. 부산교대와의 통합 계획 마련 등 풀어나가야 할 주요 현안이 산적한 시점에서 새 총장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커지고 있다.

부산대학교 총장임용추천위원회(이하 추천위)는 내년 2월 6일 제22대 총장 선거를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아직 공식 후보 등록은 하지 않았지만 6명이 출마 예상자로 거론된다. 최재원 교수, 김석수 교수, 진성호 교수, 김한성 교수, 남덕현 교수, 하충룡 교수가 출마 대상자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차정인 현 총장은 재선에 도전하지 않는다. 부산대 총장 임기는 4년인데, 차 총장의 정년이 임박해 자격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최재원 교수는 부산대 공과대학장과 더불어 부산대 공학교육거점센터장, 부산대 기술창업대학원장, 부산대 산업대학원장, 부산대 환경대학원장을 맡고 있다. 최 교수는 “부산 산업 배경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부산대가 부산시와 더불어 발전할 방향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석수 교수는 부산대 윤리경영전략센터장과 부산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KIEP-GPAS 사업단장을 겸임한다. 김 교수는 “거점국립대 총장은 한 대학의 총장이기에 앞서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고등교육 재정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법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진성호 교수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부산울산지역연합회장과 선도연구센터(ERC) 센터장을 맡고 있다. 진 교수는 “지자체와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삼성, LG 등 국내 대기업체에 근무한 경험이 있기에 지산학연 상생협력 추진의 적임자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한성 교수는 유기소재시스템공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부산대 제17대 교수회장을 지냈다. 김 교수는 “2011년부터 지금까지 부산대 홈페이지에 게시한 글만 86개에 이르는 만큼 학교에 대한 사랑과 애정은 그 누구보다 크다”고 말했다.

남덕현 교수는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부산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남 교수는 “교육부와 법제처에서 자문위원을 지내는 등 중앙 부처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거시적인 관점에서 학교의 대외 업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충룡 교수는 법원행정처 국제상거래 전문심리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하 교수는 “해외에서 로스쿨과 비즈니스스쿨을 졸업하고 미국 뉴욕주에서 변호사로 활동한 경험을 살려 부산대의 글로벌화를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총장 선거 후보자 등록은 다음 달 22~23일이다. 아직 기간이 남아있는 만큼, 후보자는 더 늘어나거나 변동될 수 있다. 선거는 추천위가 금정구선거관리위원회의 도움을 받아 진행한다. 금정구선관위에서는 선거 운동 방식 안내, 선거인단·선거권자·투표권자 관리, 개표를 담당한다. 선거가 끝난 이후 1·2순위 후보자가 정해지면 추천위는 검증 과정을 거쳐 결과를 교육부에 전달한다.

한편 후보자 등록을 한참 앞둔 시점이지만 총장 선거는 벌써부터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일 부산대 교수회 홈페이지에는 ‘내년 총장 선거의 사실상 사전선거운동으로 의심되는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를 지양해 줄 것을 당부하는 추천위의 글이 올라왔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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