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4·5호 골 맹활약
하이버니언 4-1 격파
셀틱, 무패 단독 선두 질주

지난달 7일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AT마드리드와 경기에서 셀틱 오현규가 드리블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의 골잡이 오현규(22)가 멀티골 활약으로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국가대표팀 선배 손흥민·황희찬에 이어 오현규까지 득점포를 가동하며, 유럽 해외파의 연말 기세가 뜨겁다.

셀틱은 7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열린 2023-2024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하이버니언에 4-1 완승을 거뒀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오현규는 전반 5분 만에 행운의 선제골을 터뜨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카메론 카터-비커스의 슈팅이 오현규의 몸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맷 오릴리의 헤딩 추가골로 전반을 2-0으로 마친 셀틱은 후반 6분 루이스 팔머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3-0으로 앞서나갔다.

4분 뒤에는 오현규의 오른발이 빛났다.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쇄도한 오현규는 수비수와 경합을 이겨낸 뒤 오른발 슈팅을 날려 골문 구석으로 꽂아넣었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팀의 4번째 골이었다. 셀틱은 후반 27분 하이버니언에 한 골을 허용했지만 남은 시간을 실점 없이 잘 막아 4-1 대승을 거뒀다.

오현규는 지난 13라운드 애버딘전 멀티골에 이어 이날 또 다시 두 골(리그 4·5호)을 몰아치며 물 오른 득점 감각을 뽐냈다. 오현규는 개인 통산 5골로 리그 득점 공동 7위에 올랐다.

이날 승리로 셀틱은 이번 시즌 개막 이후 16경기 연속 무패(13승 3무·승점 42) 질주를 이어갔다.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하츠(승점 34)를 8점 차로 멀찌감치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굳건히 했다.

스트라이커 역할을 완벽히 수행한 오현규는 후반 18분 홈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후루하시와 교체됐다. 63분을 뛰는 동안 3차례 슈팅을 날려 2골을 넣는 킬러 면모를 보였다. 소파스코어는 오현규의 활약에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 8.6을 매겼다.

　한편,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꺾고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8강에 진출했다.

　슈투트가르트는 7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MHP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DFB 포칼 16강전에서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후반에 2골을 몰아쳐 2-0으로 이겼다.

　벤치에서 대기하던 정우영은 후반 추가시간 엔초 밀로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고, 공격포인트 없이 4분 동안 뛰었다. 정우영은 이번 시즌 12경기(정규리그 9경기·포칼 3경기)에서 도움 2개(정규리그)만 기록 중이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슈투트가르트는 후반 9분 세루 기라시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32분 실라스 가톰바 음붐파의 추가골이 이어져 승리를 챙겼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