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덕운동장 재개발 서구 발전에 필요”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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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장, 추진 논란 여론 진화 나서
부산시도 지역민 의견 수렴 강조

부산 서구 구덕운동장 전경. 정종회 기자 jjh@ 부산 서구 구덕운동장 전경. 정종회 기자 jjh@

부산 서구청장이 부산시가 추진해 온 ‘구덕운동장 복합 재개발 사업’(부산일보 6월 4일 자 10면 등 보도) 논란과 관련, 주민 여론 진화에 나섰다.

공한수 서구청장은 2일 입장문을 내고 “노후화된 구덕운동장 재개발은 서구의 미래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다. 성공하면 서구에 새로운 활력을 가져오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 청장은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강조했다. 공 청장은 “새로 조성될 축구전용경기장은 프로축구뿐만 아니라 K팝 공연이나 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라며 “유동인구가 늘어나면 지역 상권이 발달해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지역 발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공 청장은 지금이 구덕운동장 재개발의 적기임을 강조했다. 공 청장은 “지난 수십 년간 숙원사업이었지만 800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사업비가 걸림돌로 작용했다”며 “국·시비와 더불어 시가 공동주택 건립을 통한 주택도시기금 등을 확보한 현재가 숙원사업을 해결할 절호의 기회”라고 설명했다.

그는 재개발에 반대하는 주민 의견도 수렴하겠다는 입장도 보였다. 공 청장은 “주민들의 우려를 사고 있는 고층 공동주택 건립 문제는 현재 계획안 단계에 있다”며 “구체적인 도입시설과 규모, 건축계획 등은 추후 시행계획 수립 시 결정되므로 주민 의견을 면밀히 듣고 시에 건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도 지역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짓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구덕운동장 재개발은 서구의 핵심 지역이지만 상권이 쇠퇴해 있는 구덕운동장 주변을 활성화해 달라는 구의 요청을 수용해 시가 복합개발을 구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주민들이 원하지 않으면 하지 않겠다는 것이 시의 원칙”이라며 “앞으로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사업에 대한 주민 이해도를 높이고, 향후 공론조사 등 주민 의견을 묻는 과정을 거쳐 사업 진행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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