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새 책] 당신이 잠든 사이의 뇌과학 外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당신이 잠든 사이의 뇌과학

저자는 뇌의 어떤 지점에 전류가 흐르면 꿈을 꾸는 것을 목격하고, 뇌에 관한 연구를 시작했다. 그 결과 ‘뇌와 꿈’에 얽힌 무궁무진한 가능성에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되었다. 인간은 꿈을 꾸며 진화했고, 꿈을 꾸기 위해 진화했단다. 정재승 교수가 “지난 10년간 잠과 꿈에 관한 책 중 가장 잘 쓰인 책이다”라고 추천했다. 라훌 잔디얼 지음/조주희 옮김/웅진지식하우스/296쪽/1만 8000원.


■SF 보다 Vol. 3 빛

〈SF 보다〉 시리즈 세 번째 테마 ‘빛’으로 찾아왔다. 각기 다른 개성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여섯 작가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단요의 ‘어떤 구원도 충분하지 않다’, 서이제의 ‘굴절과 반사’, 이희영의 ‘시계탑’, 서윤빈의 ‘라블레 윤의 마지막 영화에 대한 소고’, 장강명의 ‘누구에게나 신속한 정의’, 위래의 ‘춘우삭래(春雨數來)’. 단요 외 5명/문학과지성사/268쪽/1만 4000원.


■버드걸

2002년생 탐조인이자 환경·다양성 운동가 마이아로즈 크레이그의 에세이다. 그녀는 열네 살에 자선단체를 설립하고, 열일곱 살에는 최연소로 전 세계 새의 절반을 관찰하는 기록을 세웠다. 새와 자연이 어떤 위안이 되었는지를 조류학자 같은 정확성으로, 때로는 여행자 같은 감수성으로 그렸다. 마이아로즈 크레이그 지음/신혜빈 옮김/최순규 감수/문학동네/464쪽/1만 9800원.


■우리가 본 것

선정적인 묘사, 혐오 표현, 강간, 자살 시도, 학대, 참수 장면…. 거대 플랫폼 회사의 하청 회사인 ‘헥사’에 소속되어 유해 게시물로 신고된 게시물들을 검토하고 삭제하는 콘텐츠 감수자들의 세계를 속도감 있는 문체로 묘사한다. 오늘날 세상을 보는 방식을 결정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다루는 매혹적이고 불안한 소설이다. 하나 베르부츠 지음/유수아 옮김/북하우스/176쪽/1만 5000원.


■언스턱

인생이 꽉 막힐 때가 있다. 인생은 사실 정체의 연속이다. 거기서 벗어나는 첫 번째 단계는 그런 장벽이 보편적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생각을 단순화하라고 조언한다. 법정에 서기 전까지 읽어야 할 판례가 산더미라면 필요가 없는 부분부터 파악해야 한다. 부제가 ‘인생의 정체 구간을 돌파하는 힘’이다. 애덤 알터 지음/박선령 옮김/부키/404쪽/2만 2000원.


■감수성 수업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은 여러 감정을 재료 삼아 삶을 걸작으로 만들 수 있다. 1부는 자주 사용하지만 사실상 제대로 곱씹어 본 적 없는 단어들에 깊은 사유와 의미를 더한다. 2부는 매일 드나드는 공간 등 익숙한 것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선을 제안한다. 3부는 현실과 허구를 넘나들며 언제든 어디서든 우리를 지지해 줄 뮤즈를 소개한다. 정여울 지음/김영사/308쪽/1만 7000원.



■생각 씨앗을 키우는 초등 문해력 신문 1호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40가지 주제를 선정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기사로 재구성한 ‘신문 읽기 가이드북’이다. 어린이들을 사로잡은 베스트셀러 판타지 동화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의 저자들이 집필했다. 자연스럽게 읽기에 대한 관심을 두고 세상을 보는 눈을 키우는 방법을 소개한다. 김병섭·김용세 지음/로그인/224쪽/1만 7000원.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