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국 17개 시도 중 ‘아동이 살기 좋은 도시’ 1위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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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서울대 발표
세종 대구 광주 울산 순


부산시청 어린이복합공간 들락날락 내 동화체험관에서 유치원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부산일보DB 부산시청 어린이복합공간 들락날락 내 동화체험관에서 유치원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부산일보DB

부산이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아동이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됐다.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과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는 최근 ‘2024 한국 아동의 삶의 질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해 4∼5월 전국 17개 시·도 초등학교 3·5학년과 중학교 1학년 각 2500명,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건강, 주관적 행복감, 아동의 관계, 물질적 상황 등 8개 영역 43개 지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따르면 아동 삶의 질 지수(CWBI)가 가장 높은 지역은 부산(117)이었고 이어 세종(116), 대구(110), 광주(109), 울산(106) 순이었다. 경남(96)은 11위를 기록했다.

4년 전 직전 조사에서 2위였던 부산은 △건강(125) △아동의 관계(119) △주거환경(116) 등 3개 영역에서 전국 광역지자체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1위에 올랐다. 이와 함께 △주관적 행복감(115)은 2위, △물질적 상황(108) △바람직한 인성(108)은 3위, △위험과 안전(106) △교육(106)은 5위로 각각 집계되는 등 모든 영역에서 평균을 훨씬 웃도는 수치를 나타냈다.

반면 점수가 가장 낮은 지역은 충남(82.24)으로 물질적 상황·위험과 안전·교육 지표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전북·강원·전남도 대부분 지표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하위권을 기록했다.

세이브더칠드런 관계자는 “사회서비스와 환경 등 지역 사회의 인프라 격차가 아동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며 “이는 인구 유출과 저출생 심화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아동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국가와 사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대 이봉주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저출생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사회복지 패러다임인 포용적 성장이 중요하다”며 “지역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한 기회의 평등을 제고해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고, 아동에 대한 지원을 늘려 아동 친화적 사회를 만드는 것이 저출생 정책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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