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올스타전 취소될라… 장맛비 예보에 속 타는 팬심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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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당일 인천 랜더스필드 비 예보
7일도 우천, 완전 취소 가능성도
롯데 황성빈 등 4명 막차 탑승 행운

지난해 7월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올스타전’ 경기 종료 후 화려한 불꽃놀이가 사직 야구장의 밤하늘을 물들이고 있다. 부산일보DB 지난해 7월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올스타전’ 경기 종료 후 화려한 불꽃놀이가 사직 야구장의 밤하늘을 물들이고 있다. 부산일보DB

2024 KBO리그에서 뛰는 야구 스타들의 대향연이 이번 주말 열리지만, 장마전선 북상에 따라 정상적으로 경기가 진행될 수 있을지가 야구 팬들의 최대 관심사다. 올스타전 참가가 무산됐던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과 KIA 타이거즈 구원투수 장현식 등 4명은 올스타전 막차에 올라타는 행운을 잡았다.

올해 KBO 올스타전은 토요일인 6일 오후 6시에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막을 올린다. 하루 전인 5일에는 퓨처스 올스타전과 홈런 더비도 열린다. 문제는 이번 주말에 장맛비가 예보돼 있다는 점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6일 오후 경기가 열리는 인천 미추홀구 문학동의 강수확률은 90%다. 만약 이날 비가 내려 경기를 진행할 수 없다면 경기는 다음 날인 7일로 연기된다.

그런데 일요일인 7일 또한 하루 종일 비가 예보된 상태(강수확률 오전 80%·오후 60%)다. 이날에도 경기를 열 수 없다면 올해 올스타전은 완전 취소된다.

1982년 KBO리그 출범 뒤 올스타전이 비 때문에 취소된 사례는 딱 한 차례다. 공교롭게도 1983년 7월 3일 인천에서 열릴 계획이었던 올스타전 2차전이 비 때문에 취소된 적이 있다. 다만 당시 올스타전은 단판이 아니라 3차전까지 열렸기 때문에 올스타전이 아예 열리지 못했던 해는 사실상 없는 셈이다.

퓨처스 올스타전은 비가 와서 3번 무산된 전례가 있다. 2012년 마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퓨처스 올스타전이 우천으로 취소됐으며, 2014년에도 광주에서 열릴 퓨처스 올스타전이 우천으로 노게임이 선언됐다. 이어 2019년에는 당시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내린 비 때문에 역시 경기가 취소됐다.

한편 롯데 외야수 황성빈과 KIA 구원투수 장현식 등 4명이 뒤늦게 올스타전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황성빈은 파울 타구에 종아리를 다친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를 대신해 출전 티켓을 따냈다.

황성빈은 외야수 3명을 뽑는 올스타 베스트12 투표에서 4위에 올라 올스타전 참가가 무산된 듯 했으나 뜻밖의 행운이 찾아온 셈이다. 팬 투표 최다 득표에도 어깨를 다쳐 출전하지 못하는 마무리 투수 정해영(KIA)을 대신해서는 팀 동료 장현식이 선발됐다. 이밖에도 내야수 박지환(SSG)·송성문(키움)이 각각 손호영(롯데)·이우성(KIA)을 대신해 출전한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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