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전쟁 휴전, 기본 합의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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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번이 좌절된 양측 휴전 협상
수일 내 결론 나올 것으로 전망

3일(현지시간) 전쟁으로 폐허가 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위로 해가 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전쟁으로 폐허가 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위로 해가 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로부터 새 휴전안을 받아 검토 중인 가운데, 양측이 협상을 위한 기본 합의 직전에 이르렀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9개월간의 가자전쟁에서 번번이 좌절됐던 휴전 협상이 이번에는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미국 CNN 방송은 협상 상황을 잘 아는 이스라엘 소식통을 인용,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인질 석방 협상을 위한 기본합의(framework agreement)를 눈앞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이스라엘 당국자들이 하마스의 이번 대응으로 양측이 합의에 도달하기 위한 구체적인 협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낙관적인 결과를 장담하기엔 이른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먼저 협상의 다음 단계로 들어가는 것을 허락해야 한다. 또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교환 및 석방 순서 등 세부 사항을 협상하는 데에 몇 주간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할 가능성도 크다고 CNN은 설명했다.

이스라엘 협상가들은 앞으로 며칠간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해 이스라엘 정치 지도부를 만나 이 세부 협상 단계 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날 이스라엘 총리실은 “모사드(이스라엘 해외정보기관)가 주도하는 협상팀이 중재국인 미국, 카타르, 이집트로부터 하마스가 제시한 새로운 휴전안을 받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 이스라엘은 그 내용을 평가하고 있으며 적절한 시기에 중재국에 답변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하마스 정치국 소속 바셈 나임은 이날 CNN에 “우리는 완전한 휴전과 이스라엘군의 철수를 보장하기 위한 몇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고 확인했다.

하마스는 별도의 성명에서 이스라엘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처리했다고 밝혔다. 또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카타르, 이집트의 중재자들과 몇 시간 동안 접촉해 합의 도달을 위한 아이디어를 논의했으며, 튀르키예 당국들과도 소통했다고 말했다.

이날 진전은 이스라엘 인질·실종자 가족포럼이 자국 정부를 상대로 가자 휴전 협상에 실패할 경우 수백만명이 거리로 몰려 나올 것이라고 경고한 이후에 나왔다.

가족포럼은 성명에서 “이스라엘인들은 모든 여론조사에서 인질 귀환을 위한 완전한 거래에 찬성한다는 것을 거듭해서 보여줬다”며 “이 정부 장관들이 이 거래를 다시 망치도록 두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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