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림항 ‘부네치아’ 옆 대형 주차장 생긴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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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구, 9월 290면 규모 조성
부산진구, 주차 개선 지구 지정

복합주차장 조성이 예정된 사하구 장림동 1080 부지 일대 모습. 사하구청 제공 복합주차장 조성이 예정된 사하구 장림동 1080 부지 일대 모습. 사하구청 제공

부산 기초지자체가 주차난 해소를 위한 다양한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주차 환경 개선 지구’를 지정해 관련 시설 확충을 추진하고, 주민편의시설 부지를 임시 주차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부산진구청은 개금1동 7블록, 가야1동 12블록, 초읍동 8블록을 주차환경 개선 지구로 지정했다고 4일 밝혔다. 주차장 확보율이 50~80%대에 불과하고, 불법 주차율은 30%대인 것으로 조사된 지역이다. 개금동 태림맨션과 개금1배수지체육공원, 가야동 가야여중, 초읍동 초읍시장 일대 주거지가 있는 곳이다.

부산진구는 3개 지구에 총 584면 규모로 주차 공간을 늘리는 게 목표다. 170억 4000만 원을 투입해 3년간 공사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올 3월 부산진구는 20개 동 161개 블록에 주차장 수급 실태 조사 용역을 마무리했다. 부산진구청 주차관리과 관계자는 “일부 지역은 실수요보다 업무용으로 추정되는 등록 차량이 많은 곳도 있다”면서도 “다가구 주택 등이 밀집한 곳은 주차 공간이 모자란 경우가 많아 최대한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사하구는 장림동 대형 부지에 올 9월까지 대형 복합주차장을 만들 계획이다. 부산도시가스와 함께 이달 중 장림동 1080에 1만 9549㎡(약 5900평) 규모 복합주차장 공사에 착수한다. 대형차 150면, 승용차 140면 등 총 290대를 수용할 수 있다.

주차장 부지 일대는 부산도시가스 소유로 향후 주민편의시설과 버스 환승센터가 들어설 곳이다. 주민편의시설이 들어서기 전인 2027년까지 주차장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사하구청 측은 “주차장은 계획에 없었으나 노른자 땅을 놀리기보단 주민과 관광객 편의를 높이자고 도시가스 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사하구는 대형 주차장이 들어서면 인근 불법주차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 기대한다. 사하구청 관계자는 “장림항 ‘부네치아’와도 가까워 관광객 접근성도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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