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부터 금정구청장 보궐 예비 후보 등록… 4월 총선 이후 민심 변화 여부 관심 집중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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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움직임 최대한 자제 분위기
여야 전대 이후 본격적 경쟁 전망

부산 금정구청 건물 전경 부산 금정구청 건물 전경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예비 후보 등록이 5일부터 시작된다. 고 김재윤 금정구청장의 갑작스러운 작고로 아직은 후보들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는다. 보궐선거 공천권은 중앙당이 쥐고 있어 여야 모두 새 지도부가 들어서면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기간 개시일 전 90일인 5일부터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예비 후보 등록을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본 후보 등록은 오는 9월 26일부터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다.

예비 후보로 등록하면 선거사무소 설치, 선거 운동용 명함 배부, 어깨띠 또는 표지물 착용 등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 또한 금정구선관위가 공고한 수량(세대수 10% 이내) 범위 안에서 홍보물 발송, 공약집 발간·판매 등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까닭에 예비 후보 등록 시작과 동시에 레이스에 뛰어드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만큼은 예비 후보 등록 초반 출사표를 내고 선거에 뛰어드는 이들은 적을 것으로 예상한다. 김 청장 별세로 여전히 지역 정가에는 애도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표면적인 이유고 실제로는 여야 모두 새 지도부 출범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후보들이 정중동 행보를 펼치고 있다는 해석이 중론으로 여겨진다. 지도부에 따라 공천과 관련한 방향이 확실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실제로 구청장 후보로 거론되는 이들은 지지층 사이에서도 침묵을 지키며 조심스러운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부산 여야는 이번 금정구청장 보궐선거가 2년 뒤 지방선거까지 많은 시간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총선 이후 민심 변화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제로 4·10 총선 결과를 살펴보면, 의석은 국민의힘이 18개 가운데 17개를 휩쓸어 가며 압승했지만 민주당이 후보를 낸 17곳의 민주당 후보 총 득표율(44.98%)과 비교하면 불과 8.84%포인트만 앞섰기 때문이다.

아울러 선거가 본격화되기까지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부산 정가에서는 후보군에 고령 인사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이에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도 일부 있다. 김 구청장이 병환으로 별세한 점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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