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 진주 알린다” 진주시, 세계 문화도시들과 교류 ‘강화’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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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투레트 시와 우호도시 교류의향서 체결
故 이성자 화백 아틀리에 인연…협업 확대
포르투갈 리스본·호주 밸러렛 시와도 교류

진주시와 프랑스 투레트 시가 지난 1일(이하 현지 시각) 양 지역 간 문화·관광·교육 분야 교류를 위한 우호도시 교류의향서를 체결했다. 진주시 제공 진주시와 프랑스 투레트 시가 지난 1일(이하 현지 시각) 양 지역 간 문화·관광·교육 분야 교류를 위한 우호도시 교류의향서를 체결했다. 진주시 제공

경남 진주시가 프랑스 투레트·포르투갈 리스본 등 세계적인 도시들과 문화·교육 등 다방면에 걸친 교류에 나선다.

7일 진주시에 따르면 앞서 유럽 출장에 나선 조규일 시장은 지난 1일(이하 현지 시각) 프랑스 투레트 시청에서 양 지역 간 문화·관광·교육 분야 교류를 위한 우호도시 교류의향서를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조 시장과 프레데릭 포마(frédéric poma) 투레트 시장, 투레트 직원, 시민들이 함께했다.

이번에 양 도시가 손을 맞잡은 배경에는 진주 출신 미술 거장, 故 이성자 화백이 있다. 투레트 시는 프랑스 정부에 의해 ‘주목할 만한 현대 건축물(Architecture Contemporaine Remarquable)’로 지정된 이성자 화백의 작업실 ‘아틀리에 은하수’가 위치한 곳이다.

프레데릭 포마 투레트 시장은 “이성자 화백의 고향인 진주시와 이성자 화백의 작업실인 아틀리에 은하수가 있는 투레트 시가 교류 협력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진주시와 함께 이성자 화백의 아틀리에를 관리하고 다양한 교류를 통해 두 도시의 관계가 더욱 발전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프랑스 투레트 시에 있는 故 이성자 화백의 작업실 ‘아틀리에 은하수’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진주시 제공 조 시장은 프랑스 투레트 시에 있는 故 이성자 화백의 작업실 ‘아틀리에 은하수’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진주시 제공

조 시장은 체결식에 앞서 이성자 화백의 작업실 아틀리에 은하수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조 시장은 시설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는 한편, 프랑스 문화유산 지정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아틀리에 은하수는 내년부터 일반인들에게도 개방될 예정이다.

진주시는 이어 포르투갈 리스본과도 교류를 확대한다. 조 시장은 2일, 주포르투갈 대한민국 대사관을 방문해 조영무 대사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두 사람은 이날 ‘진주시 유네스코 전통공예·세계민속예술 비엔날레 행사’와 ‘진주 K-기업가정신’의 세계적 확산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조 시장은 특히 ‘진주시 유네스코 전통공예·세계민속예술 비엔날레’가 포르투갈 등 유네스코 창의도시와의 유대를 통해 국제적인 행사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력을 부탁했다. 또 오는 9월 말 진주에서 열리는 진주 K-기업가정신 국제포럼에도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리스본은 올 하반기 인천공항 신규 직항 취항이 예정돼 있어 향후 문화·관광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영무 대사는 “리스본 신규 직항 취항으로 K-문화 콘텐츠 확산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유네스코 전통공예·세계민속예술 비엔날레와 진주 K-기업가정신 국제포럼의 성공적 개최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지난 2일, 리스본에서 조영무 주포르투갈 대사와 면담을 진행했다. 진주시 제공 조규일 진주시장은 지난 2일, 리스본에서 조영무 주포르투갈 대사와 면담을 진행했다. 진주시 제공

또한, 조 시장은 이날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연례회의(UCCN) 일정으로 포르투갈을 방문한 호주 밸러렛 시의 데 허드슨(Des Hudson) 시장을 만나 문화·예술·관광 등 다양한 방면에서 상호 교류하기로 약속하기도 했다. 밸러렛 시는 호주 동남부 빅토리아주에 있으며, 진주시와 같이 2019년도에 유네스코 창의도시 공예 및 민속예술 분야의 도시로 선정된 바 있다.

한편, 조규일 시장은 3일 포르투갈 ‘미디어 예술 창의도시’ 브라가에서 열린 ‘제16회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연례회의’에 참석했다. 이번 연례회의는 ‘창의성과 혁신을 통한 도시 회복력 강화를 위한 젊은 세대의 역량 강화’를 주제로 진행됐다. 진주시는 공예 및 민속예술 분야 의장도시 자격으로 참가했으며, 여러 방면에서 진주시를 홍보한 뒤 귀국했다.

조규일 시장은 지난 3일 포르투갈 브라가에서 열린 ‘제16회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연례회의’에 참석했다. 진주시 제공 조규일 시장은 지난 3일 포르투갈 브라가에서 열린 ‘제16회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연례회의’에 참석했다. 진주시 제공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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