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유니콘 '매뉴콘'으로 부산 재도약 꿈꾼다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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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테크노파크 토크콘서트
유튜버 삼프로TV·궤도 초청
제조업 대부활 주제로 강연
‘매뉴콘 프로젝트’ 호응 높아

부산테크노파크는 부산패션비즈센터 6층에서 ‘제조업의 대부활, 그 길을 묻다’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부산테크노파크 제공 부산테크노파크는 부산패션비즈센터 6층에서 ‘제조업의 대부활, 그 길을 묻다’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부산테크노파크 제공

“부산 제조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매뉴콘 프로젝트’를 통해 제조업에 강한 부산으로 만들겠습니다.”

김형균 부산테크노파크 원장은 지난 3일 부산패션비즈센터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부산 제조업의 부활을 위한 새로운 프로젝트의 출발을 알렸다. 김 원장은 “지역 제조업의 대부활을 위해 부산 전통 제조업 분야에서도 유니콘이 나올 수 있도록 매뉴팩처 유니콘, 즉 매뉴콘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부산테크노파크는 창립 25주년을 맞아 부산패션비즈센터 6층 컨벤션홀에서 ‘제조업 대부활, 그 길을 묻다’를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토크콘서트는 지역 시민과 함께 부산 제조업의 현재를 돌아보고, 대부활을 위한 혁신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 자리에는 부산 시민 150여 명이 참여해 부산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눴다.

토크 콘서트 패널로는 240만 여 명의 구독자를 가진 삼프로TV의 김동환 대표와 권순우 팀장, 100만 구독자 과학 크리에이터 궤도, 양승훈 경남대학교 교수가 출연했다. 패널들은 경제, 과학, 사회학, 기술정책 등 각 전문 분야의 입장에서 부산 제조업의 현황과 전망을 짚어보며 관객들과 소통했다.

특히 김 원장이 기조연설에서 발표한 ‘매뉴콘 프로젝트’가 큰 호응을 얻었다. 김 원장은 “제조업을 기반으로 한 미래가치 1조 원 이상의 기업을 발굴·육성하겠다”며 “기술력, 잠재력 및 매출규모에 따라 메이저 매뉴콘, 넥스트 매뉴콘으로 이원화해, 기술·금융·경영·인재·네트워크 등 입체적으로 중앙 정부의 다양한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연계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부산테크노파크는 부산의 우수 중소 제조기업을 선별, 집중 육성해 2030년까지 매뉴콘 기업 10개 사 육성, 부산의 제조업 생산액 40조 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어진 토크콘서트에서는 △부산의 산업구조 변화가 지역 성장 및 고용에 미치는 영향(양승훈 경남대학교 교수) △글로벌 경제 흐름 속에서 부산 제조업체들이 직면한 경제적 도전과 과제(김동환 삼프로TV 대표) △과학기술을 접목한 창업 가능성 및 부산의 발전 방향(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양 교수는 “중소기업의 밸류 스케일업, 제조스타트업기업 육성과 제조유니콘 기업으로의 성장을 집중 지원하는 매뉴콘 프로젝트는 매우 중요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뉴욕, 홍콩에 뒤지지 않는 부산만의 매력이 분명히 있다”며 “간결하고 심플한 사고와 신속한 결정과 추진력이라는 부산 사람의 특성을 살려 산업 전환과 연계한다면 매뉴콘 프로젝트가 더 큰 시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는 전통 제조업에 대한 인식변화가 필요한 가운데, 과학기술을 접목한 창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부산만의 특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주발사체 발사에 유리한 지리적 조건을 갖춘 부산에서 각종 부품 보급까지 연결된다면 최적 입지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부산에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이 이전해 올 수 있는 부산만의 유니크한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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