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빙과' 대표 롯데·빙그레… 3분기 호실적 전망 '빙긋'

이정훈 기자 leejnghu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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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시내 한 아이스크림 판매점에 아이스크림이 진열된 모습. 연합뉴스 8일 서울 시내 한 아이스크림 판매점에 아이스크림이 진열된 모습. 연합뉴스

올해 여름 이른 무더위의 반사이익으로 롯데웰푸드와 빙그레 등 빙과 업계의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가 전망되고 있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롯데웰푸드의 3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1조 1408억 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난 919억 원으로 전망했다. 3분기 빙그레의 매출은 4618억 원, 영업이익은 69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3%, 5.8% 불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통상 3분기는 여름 성수기로 빙과 업계의 실적 증가가 기대되는 시기다. 다만 올해 폭염 주의보가 지난해보다 일주일 일찍이 찾아오면서 2분기부터 실적이 늘었다. 증권업계는 롯데웰푸드와 빙그레의 2분기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6.1%, 12.2% 증가할 것으로 봤다.

특히 해외에서의 K빙과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호실적 요인으로 꼽힌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빙과업체의 아이스크림 수출액은 9309만 달러(한화 약 1290억 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업계는 롯데웰푸드와 빙그레의 올해 점유율 1위 자리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불과 0.01%P(포인트) 차이로 롯데웰푸드가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소매점 기준 지난해 국내 빙과 시장 점유율은 롯데웰푸드가 39.86%, 빙그레가 39.85%다.

빙그레는 2020년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 후 점유율 격차를 가파르게 좁히고 있다. 결국 올해 여름 양사 상품의 성과가 점유율 차이를 벌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의 입맛을 누가 더 사로잡느냐에 따라 시장 점유율이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leejnghu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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