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이어 프랑스도 좌파 약진… 유럽 세력 정치적 균열은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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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지원 관계·이민 정책 등 유지
미국 대선 트럼프 귀환 가능성이 변수

영국에서 보수당 집권세력에 대한 심판론으로 14년만의 정권교체가 이뤄진 데 이어 프랑스 총선 결선에서도 예상을 뒤엎고 좌파 연합이 1위를 차지하는 등 유럽의 정치지형이 흔들리고 있다.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지원 전선을 포함해 극우 대약진으로 예고됐던 서방 동맹의 균열 가능성은 일단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다.

그러나 4개월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이 ‘조 바이든 리스크’로 대혼돈에 빠진 가운데 국수주의를 전면에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귀환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은 여전한 변수다.

앞서 영국에서는 새로 집권한 키어 스타머 새 정부가 EU와의 관계 강화, 우크라이나에 대한 변함없는 지원을 천명했고, 프랑스에서 RN이 의회 장악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지원 축소 등 극우 정당이 예고해온 정책 변화는 탄력을 받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 4일 영국 총선 결과 발표 당시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선거 결과는 영국에도 중대하며 전 세계에 울림을 줄 것”이라며 “많은 국가에서 우익 포퓰리스트들이 약진한 시기에 국제적인 중도좌파 정당으로 영국 정치가 되돌아갔기 때문”이라고 촌평한 바 있다.

영국 총선에서 극우 정당인 ‘영국개혁당’은 14.3%를 득표하면서 노동당(33.8%)과 보수당(23.7%)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원내 정당 진입의 성과를 거두며 존재감을 각인했지만 각 선거구에서 1위를 차지한 후보만 당선되는 ‘소선거구제’ 때문에 의석수 면에서는 전체 650석의 0.76%밖에 되지 않는 5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게다가 스타머 총리는 취임 직후 바이든 미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과 잇따라 통화해 우크라이나 지지 등을 확인했다.

이번 프랑스 총선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야당 연합이 승리함으로써 여당과 동거정부를 꾸리는 과정에서 내부적으로 혼란이 이어지겠지만, NFP는 각종 정책에서 극우 정당과는 명확히 대척점에 서 있다. 따라서 이민이나 환경, 우크라이나 지원 등 기존 정책에는 큰 변화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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