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쇼서 전환 ‘부산모빌리티쇼’… 61만여 명 방문 등 새 출발 기대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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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쇼 48만 대비 13만 명 늘어
체험 등 인기 성장 발판 마련 평가
지속성 위해 전시 다양화 지적도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7일까지 열흘간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 61만 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지난달 27일 열린 언론공개 행사 모습. 김종진 기자 kjj1761@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7일까지 열흘간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 61만 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지난달 27일 열린 언론공개 행사 모습.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모빌리티쇼가 열흘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세계적으로 모터쇼의 부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모빌리티쇼로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부산시와 벡스코에 따르면, 지난 7일 폐막한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는 약 61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부산국제모터쇼 방문객 48만 명에 비해 약 13만 명 늘어난 수치다.

올해는 완성차 브랜드 7곳(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르노, BMW, 미니, 어울림모터스)이 참가해 친환경, 전기차, 소프트웨어 기술 등을 접목한 미래형 자동차를 공개했다. 올해는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월드 프리미어’ 5대, 아시아 최초로 공개하는 ‘아시아 프리미어’ 1대, 국내 최초로 공개하는 ‘코리아 프리미어’ 2대와 콘셉트카 3대 등을 포함해 총 59대의 완성차를 선보였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 진행해 온 ‘부산국제모터쇼’에서 ‘부산모빌리티쇼’로 명칭을 바꾸고 전시 내용도 확장했다. 부산의 이차전지 기업 금양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원통형 리튬 이온배터리 ‘4695 배터리 셀’ 시연을 보이기도 했다.

올해 모빌리티쇼는 체험 등 부대 행사도 큰 인기를 끌었다. 전시장 내부에는 관람객이 페라리, 맥라렌, 미니로버 등 클래식카와 슈퍼카를 직접 타볼 수 있는 부스도 마련됐으며, 전시장 최초로 실내에서 ‘캐스퍼 일렉트릭’을 시승할 수 있는 체험 부스도 마련됐다. 야외 전시장에서도 오프로드 동승 체험, ‘N짐카나 택시’ 체험, 브랜드별 차량 시승 체험 등이 진행됐다.

주관사인 벡스코는 이번 행사를 통해 모빌리티쇼의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고 자평한다. 벡스코 손수득 대표이사는 “지난 20년간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 온 부산국제모터쇼가 새롭게 진화한 2024부산모빌리티쇼는 부산 시민들의 관심 속에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첫 출발점이자 전환점이 됐다”고 평했다.

다만, 부산모빌리티쇼가 지속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전시 품목을 더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전시업계 한 관계자는 “부산모빌리티쇼로 새로운 출발을 했지만 미래형 모빌리티에 대한 전시가 부족했다고 본다”면서 “2년 뒤 모빌리티쇼에서는 관객들이 기대하는 수입차 참여에 대한 부분도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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