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콘서트·배우 팬미팅, 스크린에서 만난다!
볼빨간·영탁·블랙핑크 콘서트
박은빈 공연 실황도 공개 앞둬
공연 실황 콘텐츠가 연이어 스크린에서 개봉한다. 인기 가수의 콘서트는 물론 배우가 팬미팅에서 노래하는 모습까지 한 편의 영화로 만들어져 관객을 만난다.
오는 10일 개봉하는 ‘2024 박은빈 팬 콘서트 은빈노트: 디바’는 지난 1월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배우 박은빈 팬 콘서트를 영상화했다. 이 실황 영화에서는 박은빈의 출연작인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 OST 등 총 14곡을 부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댄스 퍼포먼스와 팬미팅 이야기도 담겼다. 배우의 공연을 영화로 상영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가수 볼빨간사춘기의 콘서트 실황 영화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오는 12일 ‘볼빨간사춘기: 메리 고 라운드 더 무비’는 지난해 연말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볼빨간사춘기 콘서트를 담아낸 콘텐츠다. 실황 영화는 큰 스크린과 생생한 사운드로 즐길 수 있어 공연과는 또 다른 느낌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볼빨간사춘기의 대표곡인 ‘좋다고 말해’ ‘나의 사춘기에게’ ‘유(=아이)’ 등도 들을 수 있다.
지난 2월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진행된 가수 영탁 콘서트도 영화로 만들어졌다. 오는 18일 개봉하는 ‘2023 영탁 단독 콘서트: 탁쇼2’다. 이 영화는 지난 2월 앙코르 공연인 ‘영탁 단독 콘서트: 탁쇼2: 탁스 월드-앵콜’을 영상화했다. 영탁의 히트곡인 ‘폼 미쳤다’ ‘찐이야’ 등을 들을 수 있다. 당시 공연은 전 세계를 여행하는 듯한 이색적인 콘셉트로 꾸며졌는데 이번 실황 영화에도 그 분위기가 그대로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걸그룹 블랙핑크의 월드투어도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오는 31일 개봉하는 ‘블랙핑크 월드투어 본 핑크 인 시네마’에서다. 지난해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개최한 ‘본 핑크’ 월드투어 마지막 공연이 담긴 실황 영화다. 이 콘텐츠는 한국, 미국, 영국 등 110여 개국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핑크빛을 살린 화려한 연출과 큰 규모의 무대, 편곡된 히트곡 무대를 영상에서 만날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공연 실황 영화가 더욱더 활발히 제작되는 추세다. 팬데믹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공연장 입장이 상대적으로 제한되면서 간접적으로나마 공연을 즐기려는 수요가 늘었고, 4DX·스크린X·돌비 시네마 등 스크린·소리 특화 상영관에서 보는 실황 영화가 콘서트를 즐기는 하나의 방식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이미 진행한 공연을 편집하기 때문에 일반 상업 영화보다 제작비가 적게 드는 장점도 있다. 한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공연 실황 영화는 팬덤 수요가 꾸준히 있다”며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수익을 낼 수 있어 알짜 콘텐츠로 꼽힌다”고 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