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놀이터에 사람 없어
운전자·동승자는 부상 입어

9일 오전 9시 13분 70대 운전자 A 씨가 몰던 승용차가 부산 사상구 엄궁동 한 아파트 놀이터 담벼락을 들이받았다. 부산 사상경찰서 제공

고령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부산 지역 아파트 단지 내 놀이터를 덮쳤다. 운전자가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어 경찰은 EDR(사고기록장치) 분석과 CCTV등 종합적으로 검토하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9일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3분 70대 운전자 A 씨가 몰던 승용차가 사상구 엄궁동 한 아파트 놀이터 담벼락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 씨와 동승자 70대 B 씨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A 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사고 당시 놀이터에 사람이 없어 추가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어린이들이 있었다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A 씨는 급발진으로 인해 놀이터 담벼락으로 돌진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발생 지점 50m 전부터 “차량이 이상하다”라는 A 씨의 음성이 블랙박스에 담겨 있었다. 경찰이 CCTV를 확인한 결과 놀이터 담벼락 충격 이후 차량에 브레이크 등이 들어온 모습이 찍혔다.

또 급발진 사고로 의심될 만큼 굉음이 발생하지 않았고 담벼락도 일부만 파손돼 급발진 의심 사고로 보기 어렵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경찰은 EDR 기록 분석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