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원팀 코리아’…“올림픽 무대서 꿈을 펼쳐라”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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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올림픽홀서 결단식, 선전 다짐
22개 종목 선수 144명, 총 262명
금메달 5개 이상 ‘종합 15위’ 목표
한덕수 총리 “기량 맘껏 펼쳐달라"

9일 오후 열린 2024 파리 하계올림픽 결단식에서 주요 내빈과 국가대표 선수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오후 열린 2024 파리 하계올림픽 결단식에서 주요 내빈과 국가대표 선수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이 9일 결단식을 갖고 선전을 다짐했다.

대한체육회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2024 파리 하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과 장미란 2차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재수 위원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정강선 한국선수단장 등이 참석해 올림픽의 의미를 되새기고 국가대표 선수들을 격려했다.

한덕수 총리는 “고된 훈련을 훌륭히 마치고 세계 최고에 도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열정과 투지에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며 “국가대표로서 K팝에서 K푸드까지 모든 것을 즐기는 외국인들과 당당하게 경쟁하고 맘껏 우정을 나누길 바란다. 모두의 건승을 기원한다”고 격려사를 건넸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이번 파리올림픽은 우리나라 엘리트 스포츠가 새롭게 도전하는 무대다. 무더위·음식·판정 이슈 등 여러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선수들이 오랜 기간 준비한 만큼 쌓아온 역량과 노력을 아낌없이 발휘하고 정정당당하게 목표한 바를 이루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선수단은 무신사 스탠다드가 제작한 벽청색의 ‘벨티드 수트 셋업’ 단복을 입고 결단식에 참석해 태극마크의 무게와 올림픽의 의미를 되새겼다.

올해 33회째를 맞아 파리에서 열리는 하계올림픽은 오는 26일(현지시간) 센강 선상 행진으로 개막해 다음 달 11일까지 열전을 벌인다. 전 세계 206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서 1만 500명의 선수가 출전해 32개 종목 329개 세부 경기에서 뜨거운 우정의 승부를 펼친다.

우리나라는 22개 종목에 선수 144명, 지도자 118명 등 모두 262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최근 육상 남자 경보 20㎞, 남자 세단뛰기, 승마 마장 마술에서 3명이 출전권을 추가로 획득해 참가 인원이 소폭 늘었다. 하지만 앞서 여자핸드볼을 제외한 대부분의 단체 구기 종목 출전이 불발돼 참가 선수 규모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48년 만에 최소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 이상을 따내 종합순위 15위 이내 입상을 목표로 잡았다.

한편, 이날 결단식을 마친 한국 선수단은 종목별로 다음 주부터 차례로 파리행 비행기에 오른다. 배드민턴·사격·복싱이 오는 12일 가장 먼저 출국하고, 펜싱·탁구를 포함한 선수단 본진은 20일 파리로 향한다.

선수들은 18일 공식 개장하는 파리올림픽 선수촌 입촌에 앞서 대한체육회가 12년 만에 마련한 사전훈련캠프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에서 시차·분위기 적응 훈련에 들어간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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