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조종 의혹 ‘카카오’ 검찰, 김범수 소환 조사

이정훈 기자 leejnghu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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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

검찰의 칼끝이 카카오 창업주이자 최대 주주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회 위원장을 향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사법리스크로 인해 향후 카카오의 쇄신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등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9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장대규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김 위원장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소환 조사했다.

지난해 11월 금융감독원이 김 위원장을 검찰에 송치한 지 약 8개월 만의 첫 소환 조사다.

검찰은 지난해 2월 SM 인수 과정에서 카카오가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 방해를 위해 SM 주가에 대해 시세조종을 했다고 판단했다. SM 시세조종 의혹을 비롯해 △카카오 엔터테인먼트의 드라마 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 △카카오 모빌리티 콜 몰아주기 의혹 등 카카오 관련 수사를 확대 중이다.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지시 또는 승인이 있었는지 중점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앞서 카카오가 각종 의혹으로 수사 대상에 오르자, 경영쇄신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위원회의 위원장을 맡는 등 쇄신 작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사법리스크로 인해 쇄신 작업이 물거품이 됐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김 위원장 등 주요 경영진에 대한 추가 소환이나 기소 등 사법 절차가 본격화되면 해외 사업에도 차질이 발생하고, 김 위원장이 핵심인 쇄신 작업도 표류 가능성이 커질 것이란 이유다.


이정훈 기자 leejnghu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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