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한 번에 ‘꾹’ 끝까지 밟아야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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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발진 의심 시 운전자 대응법
시동 끄거나 기어 중립도 효과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자동차 급발진은 자동차가 주행 중 운전자의 통제·제어를 벗어나 의지와 관계없이 가속되고 통제 불능의 현상을 말한다.

이러한 자동차 급발진은 배출가스저감장치 등 각종 제어장치에 센서와 전자제어장치(ECU) 등을 장착하기 시작한 1980년대부터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박병일 카123텍 대표는 “급발진이 발생한 차들 대부분이 2000cc 이상이다. 이들 차량의 경우 센서와 ECU 장치가 많고 알고리즘이 복잡하게 설계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급발진 발생 시 운전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진공 제어식 브레이크 시스템을 사용하는 차가 급발진 발생 시 브레이크는 한 번에 꾹 끝까지 밟아야 한다. 브레이크가 잘 안 듣는다고 여러 번 밟을수록 진공을 이용한 브레이크는 진공이 더 적어져 브레이크가 딱딱해지면서 안 듣기 때문이다. 전자식 사이드 브레이크 방식이라면 사이드 브레이크를 계속 당기고 있으면 풋브레이크의 70% 정도 제동력을 얻을 수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측은 “실험결과 시속 100km 이상의 속도에서 강제로 시동을 끄고 전자식 주차브레이크(EPB) 작동을 차량을 완전히 정지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강제로 시동을 끄기 위해서는 최대 5초동안 시동버튼을 지속적으로 누르고 있거나 최대 5회 이상 반복적으로 눌러야 하는 등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며, 일부 차량은 시동을 끄는 방법보다 변속기어를 중립으로 변경하는 방법이 더 안전하고 효과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브레이킹이나 전자식 주차브레이크 작동이 제대로 안될 경우 타이어 측면을 인도에 보도블럭이나 벽면을 물체와 닿게 해 멈추게 하는 방법도 추천하고 있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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