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의정 경험 쏟아붓겠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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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화 창원시의회 신임 의장
7선 만에 첫 의장 당선 진기록
‘시민과 소통하는 의회’ 슬로건

“26년째 지방의회에 몸담고 수많은 변곡점을 넘으며 체화한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창원시의원들의 의정활동을 가장 전폭적으로 지원한 의장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제4대 창원특례시의회 하반기 의장으로 자리한 손태화(사진·67) 시의원은 지난 8일 〈부산일보〉와 인터뷰에서 “지방의회가 주민으로부터 따가운 눈초리를 받는 원인 중 하나는 부족한 소통 때문이라 생각한다”면서 “후반기 의회는 의원들이 시민 여러분께 한 발 더 다가가 소통하며, 의견을 적극 수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손 의장은 30대이던 1995년 제2대 마산시의회에서 첫 의정 활동을 시작해 어느덧 7선 고지에 올랐다. 의장 선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몇 차례 당적을 옮기면서 당내 장악력이 다소 부족한 점이 이유로 꼽힌다. 그는 ‘더 강한 의회, 더 생산적인 의회, 시민과 소통하는 의회’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먼저 취임 직후 파격적인 인사를 내고 내부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의회직 공무원 90%가량의 직무를 순환시킨 것이다. 손 의장은 “핵심은 업무를 두루 익혀 의정활동을 지원하는 의회직 공무원의 역량과 전문성을 극대화하는 것”이라며 “기존 관행을 깨고 능력 중심 평가를 통해 강한 의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손 의장은 창원시가 마산·진해와 통합한 지 14년이 지났지만, 아직 그 위상에 맞는 대도시의 모습은 갖추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현재 창원, 마산, 진해의 균형적인 발전이 필요하다. 다핵도시 개념을 적용해야 한다. 중심상업지역 추가 지정이나 일반상업지역의 용적률 완화로 사업성을 높여 민간 투자를 유도하는 것도 방안”이라고 조언했다. 또 옛 창원시 시절 지어진 시청·의회의 공간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특별회계·기금 등 예산을 지금부터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여야 ‘협치’에 대해 “협치는 다른 생각이 서로 만났을 때 소통을 통해 더 나은 방향에 동의해 주는 것”이라며 “진정한 협치를 통해 절충안을 만들고, 정례적으로 여야가 소통하는 자리도 마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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