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이종환 부의장 “저출생 문제에 매진”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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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원내대표 이어 중책 맡아
부산 발전 위해 내부 화합 강조
“구체적인 성과 내는 활동하겠다”

이종환 부산시의회 2부의장이 후반기 각오를 밝히고 있다. 부산시의회 제공 이종환 부산시의회 2부의장이 후반기 각오를 밝히고 있다. 부산시의회 제공

“후반기에도 구체적인 성과로 ‘일 잘하는 부산시의회’라는 것을 증명해 내겠습니다.”

부산시의회 전반기 원내대표를 맡은 데 이어 후반기에는 2부의장이라는 중책을 이어가게 된 이종환 부의장은 9일 부산시의회에서 〈부산일보〉와 만나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부의장은 성공적인 9대 부산시의회가 되기 위해서는 내부 화합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야와 소속 정당을 가리지 않고 47명의 시의원들 모두가 소통이 돼야만 ‘부산 발전’과 ‘부산 시민 행복’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서를 지역구로 둔 시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의장단에 입성하는 기록을 세웠다. 충분히 고무될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이 부의장은 “초심을 잃지 않고, 늘 겸손한 마음으로 부의장직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부의장은 전반기 복지환경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지원’을 최우선 의정활동 순위로 두어왔다. 그는 회기가 열리지 않은 기간에도 현장에서 사회복지사협회, 각종 장애인단체, 노인단체 등 사회적 약자들을 대변하는 이들과 소통을 이어왔다.

이처럼 2년간 약자에 대해 관심을 쏟아온 이 부의장은 후반기엔 부산 저출생 문제 해결에 방점을 찍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대한민국의 합계 출산율은 사상 최저치인 0.72명을 기록한 가운데 특히나 부산의 경우 17개 광역 시도 중 서울에 이은 최하위인 0.66명, 조출생률은 8개 특광역시 중 꼴찌인 3.9명을 기록했다”며 “출산율이 해마다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지역 소멸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고 심각한 인식을 드러냈다.

그는 전반기 시의회에서도 ‘처참한 부산의 저출산 성적표, 이대로 가다간 정말로 소멸한다’ 제목의 5분 자유발언 외에 난임부부 지원 확대를 위한 정책간담회, ‘부산시 모자보건 조례’ 개정 등 부산시 저출산 극복을 위한 노력을 펼쳐 왔다. 부산에서 평균 연령이 가장 낮은 강서(40.4세)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만큼 ‘강서 모델’을 부산 전체에 적용해 지역 소멸 위기를 헤쳐나가겠다는 이 부의장의 굳은 의지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이제 더 이상 지금껏 해왔던 대로 해서는 재앙에 가까울 정도인 초저출산 현실을 타개할 수 없다”며 “정책 우선순위를 획기적으로 재조정하고 저출산 예산을 대폭 늘려야 한다. 부산시의회가 이를 견인해 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시의회 본연의 역할인 시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에 충실하겠다”며 “오로지 부산 시민을 생각하고 부산 시민을 섬기며 구체적인 성과로 보답하는 의정활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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