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정답?…기재부 “내수 회복조짐” KDI “내수 회복세 미약”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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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3개월째 “내수 회복조짐”
KDI “경기 개선세 다소 미약해”
기재부 “표현의 차이일 뿐” 밝혀

기획재정부는 12일 우리 경제에 대해 “물가 안정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조업・수출 호조세에 내수 회복조짐이 가세하며 경기 회복흐름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형마트 모습. 연합뉴스 기획재정부는 12일 우리 경제에 대해 “물가 안정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조업・수출 호조세에 내수 회복조짐이 가세하며 경기 회복흐름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형마트 모습. 연합뉴스

기획재정부는 12일 우리 경제에 대해 “물가 안정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조업・수출 호조세에 내수 회복조짐이 가세하며 경기 회복흐름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이날 내놓은 최근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부가 내수 회복 조짐을 언급하기 시작한 건 지난 5월부터다.

그런데 앞서 8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우리 경제는 높은 수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내수 회복세는 가시화되지 못하면서 경기 개선세가 다소 미약한 모습”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부와 연구기관의 경기진단이 많이 다른 모습이다.

기재부는 이에 대해 표현의 차이라는 입장이다. 김귀범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KDI는 ‘물이 얼마나 찼느냐’를, 정부는 물이 차오르는 흐름으로 이해하는 차이가 있다”고 다소 알쏭달쏭한 해석을 내놨다.

김 과장은 “수출이 증가하면 시차를 두고 소비와 투자로 연결된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고금리나 고물가 쪽 내수 제약 요인이 완화될 걸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내수 관련 지표는 일부 부진한 모습이다.

지난 5월 상품 소비인 소매판매는 내구재(0.1%)와 비내구재(0.7%)가 증가했으나 준내구재(-2.9%)가 줄면서 전월 대비 0.2% 감소했다.

5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5% 감소했다. 금융·보험(-2.5%), 정보통신(-1.6%) 등 업종에서 줄었다.

반면 수출 호조세는 계속됐다. 지난달 수출은 작년보다 5.1% 증가하면서 9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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