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 마당집 윤경숙 대표, 다문화 가정 아이들 초청 식사 제공

강성할 기자 sh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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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맛있어요, 한우 불고기를 배부르게 먹을 수 있어 너무 신나요.”

지난 11일 오전 부산 서면 한식당 ‘마당집’(대표 윤경숙) 1층에는 남녀 중학생들로 북적거렸다.

이들은 부산다문화국제학교(교장 임경호) 중학생으로 40여 명이 한우 불고기 식사를 즐겼다. 앞서 4일에는 60여 명이 이곳에서 식사했다.

이날 ‘불고기 식사’는 마당집 윤경숙 대표가 다문화 아이들에게 무료로 제공한 것이다. 벌써 올해 5년째다. 지난해에는 학생들이 감사의 마음을 담아 각국 언어로 그림 3점을 그려 마당집에 선물했다.

윤 대표는 “비록 한 끼 식사이지만 낯선 나라에서 지내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도움을 보태고 싶은 마음으로 음식을 제공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게 사랑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30년째 ‘마당집’을 운영하는 그는 요즘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 푹 빠졌다.

그는 “최근에 만난 아프리카 출신의 여학생을 손녀처럼 아낀다. 4명의 학생이 선발되면 제일 먼저 백화점에 달려가 옷을 선물하고 후원금 등 후견인으로 나설 계획에 가슴이 설렌다”고 크게 웃었다.

윤 대표는 이날 아이들에게 “앞으로 한국을 이끌고 가는 미래 주역이 돼야 한다”며 “그림이든 음악이든 자기가 좋아하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또 이 아이들에게 각자 나라의 언어와 영어, 한국어에 능통하면 자신이 운영 중인 비즈니스호텔에 취업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학생 4명을 추천받아 대학생이 될 때까지 후견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다 함께 행복한 세상을 꿈꾸며 앞으로도 꾸준히 나눔을 실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식사 자리에 참여한 스리랑카 출신 학생은 “한우 불고기와 잡채, 된장국 등 음식을 즐기며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강성할 기자 sh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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