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 아르떼뮤지엄 개장 앞두고 교통대책 고심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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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최소 100만 명 방문 예상
부산시, 시내버스 증편 등 검토
크루즈터미널 주차장 이용 협의
영도구, 좌회전 차선 연장 추진

부산 영도구 동삼동에 아르떼뮤지엄 부산이 이달 19일 개장한다. 부산 영도구 동삼동에 아르떼뮤지엄 부산이 이달 19일 개장한다.

연간 최소 100만 명이 넘는 인원이 방문할 것으로 추정되는 ‘아르떼뮤지엄 부산’이 이달 중순 부산 영도구에 문을 연다. 지자체도 열악한 대중교통과 인파 집중 등으로 혼잡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교통 체계 개선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 지역에 시내버스 노선을 추가로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데, 이 경우 다른 지역 노선 배차 간격이 늘어나는 등 노선 조정에 따른 갈등 우려도 나온다.

부산시는 시내버스 17번 노선 증편을 검토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는 이달 19일 영도구 동삼동 ‘아르떼뮤지엄 부산’ 개관에 따른 대응 차원이다.

아르떼뮤지엄 부산은 전 세계 8번째 지점이다. 국내에 제주, 강릉, 여수에 있으며 해외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중국 청두,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등에 있다. 특히 부산은 세계 최대 규모의 아르떼뮤지엄으로 개관 후 유명 작품이 대거 공개되는 등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초반부터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주)디스트릭트코리아와 계약을 맺고 이곳에 아르떼뮤지엄 부산을 유치한 제일그룹 측은 연간 최소 100만 명이 이곳을 방문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마저도 보수적으로 집계한 수치라는 게 제일그룹 관계자 설명이다.

반면 아르떼뮤지엄 부산이 들어설 영도구는 도시철도가 연결되지 않아 대중교통이 열악한 지역이라는 점이 우려를 낳는다. 외부에서 아르떼뮤지엄 부산으로 바로 갈 수 있는 대중교통은 시내버스 17번이 유일하다. 이 노선은 배차 간격이 10분이 넘는다.

부산시는 향후 아르떼뮤지엄 부산 방문객 추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노선 증편을 추진한다. 17번 노선이 방문객을 감당하지 못하면 노선분과위원회를 거쳐 노선 신설이나 증편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17번 버스 노선 증편은 다른 노선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버스 수가 한정돼 있어 특정 노선에 버스를 증편하면 다른 노선 배차 간격이 길어지는 등 타 지역 시민 피해가 우려된다. 특히 민간 사업자가 운영하는 시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대중교통 체계를 변경하는 데 대한 우려도 나온다. 시 대중교통과 관계자도 “17번 노선을 증편할 경우 다른 노선 승객들이 영향받기에 확정해서 증편 여부를 말할 순 없다”며 “우선 승객 데이터 분석을 거쳐서 절차에 따라 증편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아르떼뮤지엄 부산 주변 교통체계도 바뀐다. 해당 시설 바로 앞에는 왕복 4차로 도로가 있고 동삼동 방향으로 진행하는 차량은 좌회전을 통해 아르떼뮤지엄 부산으로 진입할 수 있다. 이에 영도구청은 구비 4500만 원을 들여 좌회전 대기 차선을 연장하는 공사를 추진한다. 기존 좌회전 대기 차선 길이는 17m에 불과해 방문객 차량이 몰릴 경우 직진 차선과 병목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좌회전 대기 차선을 45m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공사는 다음 달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주차 공간 확보도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시는 부산항만공사와 협의해 방문객이 국제크루즈터미널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조처했다고 밝혔다.

글·사진=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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