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 막고 신산업 발굴” 연안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순항’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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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OST, 관련 기관과 현황 공유
올해 129종 데이터 추가 예정
부산, 오션 스마트 빌리지 기대

지난 11일 BPEX에서 열린 ‘빅스퀘어 유니언 네트워킹’ 행사. 이상배 기자 지난 11일 BPEX에서 열린 ‘빅스퀘어 유니언 네트워킹’ 행사. 이상배 기자

부유 쓰레기, 해양 미세먼지 등의 해양 정보를 한데 모으는 ‘연안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각종 연안 재해·오염을 막고 지역의 해양 산업 고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지난 11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빅스퀘어 유니언 네트워킹’ 행사를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빅스퀘어 유니언은 2019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 지원을 통해 만들어진 플랫폼이다. 연안(KIOST), 교통(한국교통연구원), 산림(한국임업진흥원), 환경(한국수자원공사), 농식품(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5개 분야 플랫폼으로 구성된 국내 최초 빅데이터 연합 모델이다.

이날 행사는 각 기관의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현황을 공유하고, 인공지능(AI) 등 새 기술을 접목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고민하기 위해 마련됐다. KIOST 해양빅데이터·AI센터 이철용 센터장은 연안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부산이 ‘오션 스마트 빌리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 만들어진 연안 빅데이터 플랫폼은 연안 기후변화(62종), 연안 안전(45종), 연안 재난·재해(31종), 연안 오염(23종) 등 총 294종(약 58만 건)의 데이터를 공개하고 있다. 올해는 129종의 데이터를 추가로 개방할 계획이다.

이 센터장은 해양 쓰레기, 해양 미세먼지 등에 대한 모니터링·알림 서비스로 향후 각종 현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시스템이 구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통해 낚시관광업, 항만건설업, 해수가공업, 연안 레저 관광업 등 지역 해양산업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연안 방사능 정보 모니터링, 항만 입출항 외국적 선박의 평형수 배출 모니터링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새로운 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행사에는 디지털 특이점 시대, AI가 주도하는 미래사회 전망(중앙대 컴퓨터공학과 김상윤 교수), 부산시 빅데이터산업 육성 지원프로그램(부산테크노파크 부산빅데이터혁신센터 김덕중 팀장) 등의 제목으로 전문가 발표도 진행됐다.

KIOST 이희승 원장은 “해양 빅데이터는 국가의 과학기술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중요한 자원”이라면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발굴되고 실제 구현까지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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