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수정산터널 무료화 해 달라”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인근 부산진구 주민 서명운동

부산 부산진구 개금3동 주민자치위원회가 부착한 ‘백양·수정산터널 인근 지역 통행료 무료 서명 운동’ 플래카드. 부산진구청 제공 부산 부산진구 개금3동 주민자치위원회가 부착한 ‘백양·수정산터널 인근 지역 통행료 무료 서명 운동’ 플래카드. 부산진구청 제공

부산 백양터널과 수정산터널 출입구 인근 주민들이 두 터널을 무료로 이용하게 해 달라는 운동에 돌입했다. 두 터널은 조만간 민간업체에서 부산시로 관리·운영권이 넘어가는데 오랜 기간 터널 주변에서 소음과 분진 피해를 겪은 주민 불편을 감안해 달라는 취지다.

14일 부산진구청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31일까지 ‘백양·수정산터널 인근 지역 통행료 무료 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백양터널 출입구 인근 당감1·4동과 개금3동, 수정산터널 출입구 주변 가야1·2동 주민들이 각 터널을 이용할 때 요금을 내지 않게 해 달라는 내용이다.

부산시는 내년에 백양터널, 2027년 수정산터널 관리·운영권을 민간에서 넘겨받는다. 시는 내년부터 백양터널 관리를 맡으면 통행료를 무료로 전환하는 대신 인하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부산진구청은 주민 서명운동이 마무리되면 다음 달 부산시에 무료화를 공식 제안할 계획이다.

이들 주민들은 두 터널 출입구에 살면서 오랜 기간 불편을 겪었다는 점을 무료화 요구 배경으로 삼고 있다. 부산진구청 도로관리과 관계자는 “길게는 20년 넘게 트레일러 소음 등에 시달렸다”며 “출입구 주변에는 분진도 많이 생겨 주변 아파트 등으로 날려가는 실정”이라고 했다. 그는 “터널을 개통할 때도 방음막 설치 외에는 주민들이 별다른 혜택을 받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백양터널의 또 다른 출입구가 있는 사상구 모라동도 무료화 추진에 동참할 전망이다. 모라1·3동 주민들이 향후 부산진구 주민들과 함께 무료화를 제안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상구청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주민 주축으로 관련 의견을 모으는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사상구도 부산진구와 상황이 마찬가지라 같이 의견을 모아 추진하면 좋을 듯하다”고 밝혔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