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집 유사 문항 출제 논란’ 부산 고교… 교육청, 특별감사 착수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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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실·중등교육과 직원 6명 파견
1학기 시험 전체 전재 여부 살필 예정


부산시교육청은 2학년 기말고사에서 시중 문제집 내 문제와 동일하거나 유사한 문항을 출제해 논란이 된 부산 기장군 A고등학교에 대한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부산일보DB 부산시교육청은 2학년 기말고사에서 시중 문제집 내 문제와 동일하거나 유사한 문항을 출제해 논란이 된 부산 기장군 A고등학교에 대한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부산일보DB

기말고사에서 시중 문제집의 문제와 동일하거나 유사한 문항이 무더기로 출제된 부산 기장군 A고등학교(부산일보 7월 12일 자 10면 보도)에 대해 부산시교육청이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부산시교육청은 18일부터 A고에 감사실 직원과 중등교육과 소속 장학사 등 6명을 파견해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감사 대상은 동일·유사 문항을 출제한 교사 2명과 부장 교사 1명, 교장, 교감 등 총 5명이다.

앞서 A고 교사 2명은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치러진 2학년 1학기 기말고사 문학 시험에서 시중 문제집 문제와 동일하거나 유사한 문항 13개를 출제한 사실이 드러났다. A고는 해당 문항에 대해 재시험을 실시했다. A고는 동일·유사 문항이 3문제 출제됐다며 알림문까지 발송했지만, 학생과 학부모의 추가 신고로 동일·유사 문항이 더 있는 것을 뒤늦게 파악해 논란을 일으켰다.

시교육청은 문학 과목 출제를 담당한 교사 2명이 문학 과목 기출문제를 전재한 방법을 살피는 한편, 고의로 문제를 유출한 정황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문학 과목 외에도 다른 과목에서는 전재 사실이 없었는지 올해 1학기 A고 시험 전체에 대해서도 살펴볼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A고의 교과협의회와 학업성적관리위원회의 운영 전반에 대해서도 확인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특별감사 결과를 토대로 관련 교원에 대한 징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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