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8명의 호랑이 의원과 함께하는 해도위 기대해주세요" 최도석 위원장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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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시의회 해양도시안전위원회 최도석 위원장 선출
꼼꼼함에 전문성까지 갖춰 6년 임기동안 예결위 5번 선임
"해양의 가치 일깨워 최고의 해도위원장 소리 듣고 임기 마칠 것"


“호랑이 같은 시의원 8명을 모시게 됐으니 활약을 기대해 주세요!”

후반기를 시작한 제9대 부산시의회의 핫이슈 중 하나가 해양도시안전위원회(이하 해도위) 위원장의 선출 건이었다. 7개의 시의회 상임위중 가장 업무가 많은 동시에 도시계획이나 안전과 관련해 강한 권한이 몰려 있는 곳이 해도위다.

후반기 해도위원장의 자리는 재선의 최도석(서2) 의원의 몫으로 돌아갔다. 최 위원장은 “정치적인 계산을 하기보다 가장 실무에 적합한 자리를 원했고 그래서 해도위원장을 지원하게 됐다”면서 “많은 동료 의원들의 신뢰 속에 맡게 된 자리인 만큼 역대 해도위원장 중 가장 잘했다는 소리를 듣고 임기를 마치고 싶다”고 말했다.

삶의질과 안전에 대한 부산 시민의 요구는 날로 늘고 있다. 이 요구는 고스란히 해도위의 역할로 이어진다. 그래서 최 위원장은 후반기 ‘8마리의 호랑이’를 모셨다고 했다. 전반기 각 상임위마다 맹활약했던 동료 의원 8명이 해도위에 집결했다는 의미다. 최 위원장은 “관가에서는 벌써 가장 까다롭다는 의원들이 해도위에 배치되어 소통과 조율이 한층 더 어려울 것이라고 걱정하는 분들도 적지 않다”고 웃었다.

위원회 소속 의원을 ‘호랑이’라 부르는 최 위원장의 겸양 뒤편에는 전문성에 대한 자부심도 한가득이다. 대학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해 건설회사에서 대학연구소, 부산연구원 등을 거치며 끊임없이 외연을 확장해 왔다. 토목기사와 도시계획기사 등 1급 자격등을 즐비하고 보유하고 있는 최 위원장이다. 8대와 9대 시의원 재직하는 6년간 5번이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될 정도였으니 그 전문성과 꼼꼼함이야 더할 말이 없다. 이 같은 신망이 더불어민주당 일색의 8대 시의회에 입성해 후반기 부의장으로 활동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됐다.

무엇보다 최 위원장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진기록은 따로 있다. 그는 8대와 9대 시의원 임기 6년간 13회의 시정질문과 44회의 5분발언을 할 동안 지역구인 서구와 관련한 주제는 단 한번도 질의하지 않았다. 정치적인 욕심을 내려놓고 오직 부산 시정 전체를 다루는 주제로만 질의를 해온 것이다. 최 위원장은 “상임위를 이끌어나갈 위원장은 능력과 자격도 뛰어나야 하지만 구성원의 독특한 개성에 따른 이해충돌을 조율하는 게 최우선”이라며 “8명의 호랑이가 잡음없이 힘차게 함께 달려 나가게 하는 게 후반기 나의 임무”라고 설명했다.

전반기에는 안재권(연제1) 의원이 위원장이 해도위를 맡아 활발한 의정활동과 성과를 남겼다. 최 위원장이 꾸려나갈 후반기 해도위는 공무원보다 나은 경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시정에 대해 올바른 진단을 하고 이에 더 나아가 적확한 처방전까지 제시하는 게 목표다. 그는 “유일한 재선 위원장인 만큼 모든 사안에 대해 동료의원과 소통하고 공부하는 상임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최 위원장은 바다에 관심이 없는 부산시청의 기풍을 바꾸는 데도 일조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기장군부터 강서구까지 천혜의 해상공간을 입체적으로 활용해 경제공간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 위원장은 “바다는 끝없는 수도권 집중으로부터 사막화되어가고 있는 비수도권 대표 도시 부산의 부활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면서 “아직도 내륙도시의 깊은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부산시를 깨우겠다”고 강조했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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