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당협은 없다" 조직 재건 서두르는 부산 국힘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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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갑 주진우 당협 사무실 이전하고 개소식
부산진갑 정성국도 이전 후 지역구 사업 성과 박차
위원장 변경 잦고 지역구 활동 전무하던 '준 사고당협'
총선 이후 새 수장 나타나며 2년 뒤 지선 준비까지 '화색'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 영입인재 1호로 부산진갑에 입성한 정성국 의원은 이달 초 당협 사무실을 이전했다. 정성국 의원실 제공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 영입인재 1호로 부산진갑에 입성한 정성국 의원은 이달 초 당협 사무실을 이전했다. 정성국 의원실 제공

지난 총선에서 전국적인 참패 속에서도 선전한 부산 국민의힘이 지역구 당원협의회 재건에 한창이다.

국민의힘 영입인재 1호로 부산진갑에 입성한 정성국 의원은 이달 초 당협 사무실을 이전했다. 부전시장 인근의 사무실을 부암동으로 옮기고 부암동 일원 공영주차장 조성 등 가시적인 지역구 사업 성과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성국 의원실 측은 “부산진갑은 당협위원장이 수시로 바뀌면서 지역구 유권자에게 신뢰가 떨어진 상태라는 걸 정 의원도 인지하고 있다”면서 “어느 것이 됐든 최대한 빠르고 가시적인 성과를 내서 이제는 지역구가 안정됐다는 걸 보여주려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말에는 해운대갑에서 승리한 주진우 의원이 도시철도 2호선 장산역 인근에 당협사무실을 이전하고 개소식을 가졌다. 부산진갑과 달리 지역구 의원은 있었지만 하태경 전 의원이 지역구 활동에는 소극적이었던 터라 해운대갑은 부산진갑과 더불어 부산시당 내에서 ‘준 사고당협’으로 낙인찍혀 있던 곳이다. 주 의원은 기존 선출직은 유지한 상태로 활동력 있는 젊은 당원 위주로 조직을 일신하는 중이다. 청년미래세대위원회와 사회통합위원회 등이 이번에 새롭게 발족한 조직이다. 길게는 대학생과 고등학생까지 담당 분과를 늘리겠다는 포부다.


해운대갑 주진우 의원이 최근 부산도시철도 2호선 장산역 인근에 당협사무실을 이전하고 개소식을 가졌다. 주진우 의원실 제공 해운대갑 주진우 의원이 최근 부산도시철도 2호선 장산역 인근에 당협사무실을 이전하고 개소식을 가졌다. 주진우 의원실 제공

박민식 전 의원이 떠나면서 사고당협으로 분류됐던 북갑(전 북강서갑)도 선거에서는 패배했지만, 서병수 전 의원 사단이 포진하며 다시 재건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는 부산에서의 드라마틱한 승리가 이들 3곳 당협의 재건으로 이어지자 고무적인 반응을 보인다. 최근 벌어진 기초의회 반란표와 관련해서 당대표 선거 이후 징계 절차가 빠르게 마무리되면 안정적으로 4년 간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국민의힘 부산시당 김상민 대변인은 “총선 이후 대부분의 지역구와 조직이 안정되어가고 있다”면서 “2년 뒤로 다가온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 준비를 부산에서도 안정적으로 진행할 토대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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