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지역민과 상생 중요… 사회공헌 활동 더 늘려나갈 것” 안용우 경남 양산 웅상농협 조합장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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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상농협 ‘범농협 사회공헌상’ 수상
다문화 가정·농촌 농협 지원 등 공로
연 1억 5000만 원 이상 나눔에 투입

“농협 수익금 상당수를 지역민과의 상생을 위해 환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늘려 나갈 예정입니다.”

경남 양산 웅상농협이 최근 농협중앙회로부터 ‘범농협 사회공헌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농협중앙회가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농협 구현을 위해 전 계열사와 전국 1111개 농·축협을 대상으로 사회공헌 지속성과 참여도, 지역 사회 기여도 등을 평가해 시상한다.

농협중앙회는 웅상농협이 2010년부터 다문화 가정이나 소외계층 아동을 위한 희망산타와 장학금 전달, 농촌 지역 농협에 대한 농자재와 자금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웅상농협의 ‘사회공헌상’ 수상엔 4선의 안용우 조합장이 있다. 2009년 12월 무투표로 처음 조합장에 당선된 그는 취임 당시 ‘조합원과 지역민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농협, 지역민과 상생할 수 있는 농협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했고 이번 수상으로 인정을 받았다.

“그동안 (안 조합장이 취임 전) 지역민에게 (농협을) 이용만 해달라고 했지, 지역민에게 해 준 게 없었습니다. 조합장 첫 취임 일성으로 지역민을 위해 ‘뭔가(사회공헌 활동)를 하겠다’고 약속했고, 그것을 인정받아 너무 좋습니다. 임직원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그가 지역민을 위해 약속한 ‘뭔가’의 첫 대상이 다문화센터였다.

“조합장 취임 후 다문화센터를 찾았는데 열악한 시설에 너무 놀랐습니다. 나아가 행정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의 틈을 우리 농협이 메워주자고 생각했습니다.”

이후 안 조합장은 다문화 가정과 소외계층을 돕는 ‘희망 웅상’ 지원을 시작으로 지역 초중고교에 학교발전기금 지원, 장학금 지급, 저소득층 대상 김치와 갈비찜 전달, 장수 사진 무료 촬영, 지역사랑 나눔기금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 중이다. 농협 임직원들도 희망산타 등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웅상농협이 매년 사회공헌 활동에 투입하는 금액만 최소 1억 5000만 원 이상이다.

어려운 농촌 지역 농협에 각종 농기계를 지원하고, 4곳의 농협에는 무이자로 10억씩 총 40억 원의 자금도 지원했다. 조합원에게는 배당금 외에 생일이나 창립 기념일 등에 물품을 주는 등 다양한 지원을 해 오고 있다. 경제사업소를 통해 비료나 농약 등 농자재를 원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농기계는 무상으로 수리를 해주고 있다.

임직원에게도 업계 최고 수준의 임금은 물론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건강검진 실시, 연 1회 해외 연수를 보내주고 있다. 그는 “농협도 일반 은행처럼 수익을 내야 하지만, 농협 특성상 ‘수익과 환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것이 (농협의) 존재 이유여서 어렵다”고 밝혔다.

안 조합장은 지난해 4선 취임 당시 공약했던 상호금융 1조 원 시대를 열기 위해 매진 중이다. “농협 임직원들의 열성적인 노력 덕분에 상호금융이 9800억~9900억 원에 달하고 있어 하반기에 무조건 1조 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웅상 출신인 안 조합장은 농협 서기보 출신의 첫 조합장에다 웅상농협 첫 4선 조합장이다. 1979년 23살 때 농협에 입사한 뒤 (농협에 있는) 모든 직책을 거쳐 2009년 12월 첫 조합장이 됐다. 이후 4번 연속 조합장에 당선돼 45년째 농협에서 근무 중이다. 안 조합장은 “웅상출장소 4개 동 주민 3명 중 1명꼴로 우리 고객”이라며 “앞으로도 행정이 미처 살피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더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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