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거점 항공사 육성 조례안 나온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에어부산 등 체계적 지원 담아
가덕신공항 위상 큰 역할 기대

부산 김해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이동하는 에어부산 항공기.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 김해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이동하는 에어부산 항공기.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에 본사를 둔 거점 항공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지원할 제도적 기반이 될 부산시 조례가 제정된다. 시는 거점 항공사 자생력과 경쟁력을 끌어올려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 중견 항공사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김해공항 활성화와 2029년 개항하는 가덕신공항 위상 확보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18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부산광역시 거점 항공사 육성에 관한 조례안’을 확정해 입법예고했다. 조례안은 김해공항과 2029년 개항하는 가덕신공항을 모 기지로 하는 항공사를 육성하고 지원하는 내용을 담았다. 국내외 항공사 중 부산에 본사를 둔 거점 항공사는 에어부산과 신생 화물전문항공사인 시리우스항공 2곳이 있다.

조례안에는 거점 항공사의 경쟁력 강화와 신규 노선 개설, 항공 이용 편의 증진, 공항 활성화 등을 위한 지원책이 망라됐다. 시는 우선 거점 항공사의 신규 국제여객·항공화물 노선 개설을 적극 지원한다. 항공여객은 중장거리 노선 개설 시 보조금을 지원하고, 항공화물 노선은 거리와 상관없이 재정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시는 2021년 시행된 ‘부산시 국제항공노선 확충 지원 조례’에 따라 신규 노선을 취항하는 국내외 항공사에 운임 수입 부족액의 일정 부분을 지원하고 있는데, 거점 항공사에는 이와 별개로 시 재정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항공 안전 인증도 돕는다. 광역시 단위에서는 처음 공항시설 사용료 일부를 지원하고, 전입 직원 이주지원금, 해외 마케팅비용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항공사 인력난 해소를 위해 지역 대학과 연계해 항공 분야 전문 인력 양성에도 나선다.

특히 시는 ‘거점 항공사 육성위원회’도 운영하기로 했다. 민관이 공동 참여하는 육성위원회는 다양한 지원책과 함께 신규 노선 개설의 타당성 검토, 항공 네트워크 구축, 환승 수요 확보, 글로벌 항공사 간 연계 전략 수립 등 거점 항공사가 글로벌 항공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뒷받침할 예정이다.

시는 조례안에 대한 입법 예고와 법제 심사 등을 거쳐 오는 9월 부산시의회에 조례 제정안을 상정할 계획이다. 시 조영태 신공항추진본부장은 “가덕신공항의 위상 확립과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 조성을 위해서는 거점 항공사의 경쟁력 확보가 중요한데 내년부터 관련 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도록 조례 제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