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제·지역기업 위한 핵심성장해법 모색”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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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상의, 창립 135주년 기념식 일환 정책포럼 개최
서비타이제이션 도입 등 부산 산업구조 혁신방안 제시

부산상의는 19일 부산상의 2층 상의홀에서 창립 135주년 기념식을 개최한 데 이어 정책 심포지엄을 열고 지역 경제발전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부산상의 제공 부산상의는 19일 부산상의 2층 상의홀에서 창립 135주년 기념식을 개최한 데 이어 정책 심포지엄을 열고 지역 경제발전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부산상의 제공

지역 상공계를 대표하는 부산상공회의소가 창립 135주년을 맞아 지역 경제발전을 논의하기 위한 심포지엄을 마련했다. ‘더 강한 기업·더 뛰는 상의·더 나은 부산’이라는 부산상의의 3대 비전이 제시되고 ‘부산 AI 서비타이제이션 특구’ 조성이 제안되는 등 부산 경제발전을 위한 뜻깊은 자리가 됐다는 평가다.

부산상의는 지난 19일 부산상의 2층 상의홀에서 정책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부산상의 창립 135주년 기념식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앞서 열린 기념식에는 지역 상공계 원로들을 비롯한 주요 기업인 뿐만 아니라 부산시, 부산시의회, 부산시교육청 등 주요 기관장들이 대거 참석해 창립 135주년을 축하했다.

‘더 잘되는 부산경제 발전전략’이라는 주제로 열린 정책 심포지엄에서는 부산경제의 지속적인 성장과 새로운 도약을 위한 부산상의의 역할과 과제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키노트 강연자로 나선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은 ‘더 강한 기업·더 뛰는 상의·더 나은 부산’이라는 부산상의의 3대 비전과 함께 구체적 실천방안을 제시했다. 양 회장은 ‘더 강한 기업’을 위해 전기요금 차등제, 지방투자기업 상속세 감면제 등 수도권 기업의 부산 이전과 투자를 이끌어낼 제도 도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원스톱기업지원센터 부산상의 확대 이전, 부산시 정책협력관 부산상의 파견 등을 통해 ‘더 뛰는 상의’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29년 가덕도신공항 개항과 부산형 복합리조트 건립, 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 에어부산 분리매각, 맑은 물 공급 등 지역 5대 핵심현안을 소개하는 한편 주요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한 전담 TF 구성을 통해 ‘더 나은 부산’을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업연구원 이두희 본부장은 ‘부산 산업구조 혁신방안’이라는 주제로 발제에 나섰다. 독일, 일본 등 세계 각국의 지역산업 현황을 짚어낸 이 본부장은 제품과 서비스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와 경쟁력을 창출해내는 ‘서비타이제이션(Servitization)’ 도입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본부장은 부산의 대표적인 중견기업 파나시아가 디지털 전환에 따른 서비타이제이션의 대표 사례라고 언급하면서 부산상의 차원에서 부산 서비타이제이셔 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할 것을 제안했다. 이 본부장은 이와함께 현재 제정을 추진 중인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을 활용한 ‘AI 플랫폼 서비타이제이션 특구’ 조성에 나설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박인호 상임의장은 ‘부산경제 발전 전략과 상의 역할’에 대한 발제를 통해 “부산상의가 재정 안정과 독자적 혁신 역량을 확보하고 부산시 등 유관기관과 적극 협력해 현안을 추진해나간다면 부산 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 회장은 “지역기업들이 겪는 애로 사항을 해결하는 데 앞장서는 한편 지역 기업들이 급변하는 경제·경영 환경에 적응하는 것은 물론 변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1889년 7월 19일 민족상권 옹호를 위해 설립된 부산객주상법회사에서 출발한 부산상공회의소는 동래상업회의소, 부산조선인상업회의소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135년간 지역 상공계를 대변하는 종합경제단체로서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삼성그룹 고 이병철 회장과 LG그룹 고 구인회 회장 등 전국구 기업인들이 부산상의 의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부산상의는 부산은행(1967년), 부산도시가스(1980년), 부산생명보험(1988년), 제일투자신탁(1989년), 에어부산(2007년) 등 다수의 기업 설립을 주도하며 지역 산업의 기틀을 마련했다. 삼성자동차와 한국선물거래소 유치에서 강서구 1000만 평 개발제한구역 해제, 가덕신공항 특별법 제정 등에 이르기까지 지역현안 해결에도 앞장서왔다. 최근에는 부산시와 발맞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제정,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 에어부산 분리매각, 부산형 복합리조트 유치·설립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편 부산상의는 이날 창립 135주년 기념식에서 ESG 경영 실천 차원에서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 원을 기부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19일 열린 창립 135주년 기념식에서 ESG 경영 실천 차원에서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 원을 기부했다. 부산상의 제공 부산상공회의소는 19일 열린 창립 135주년 기념식에서 ESG 경영 실천 차원에서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 원을 기부했다. 부산상의 제공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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