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과제인 산은 부산 이전 집중을”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
청문 답변서 '긍정적 입장'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대한 강한 추진 의지를 보였다.
21일 금융위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요구자료에서 김 후보자는 “지역주력산업의 재도약을 지원하기 위해 산은 부산 이전을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는 이번 국정과제인 산은 부산 이전에 집중할 시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위해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지역균형발전하는 게 중요하다”며 “부산의 지역별 특성에 맞춘 금융중심지 정책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은 부산 이전은 돌파구를 못 찾고 있는 지역 경제 부흥을 위해 산업과 물류, 금융 기능을 결합하자는 취지로 추진되고 있다.
부산 출신(사직고)인 김 위원장 지명 이후 산은 이전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관측이 지역 정가와 경제계에서 나왔는데, 인사청문 서면 답변에서 실제 이전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셈이다.
산은 이전으로 정부 재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도 “정부 재정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관리하겠다”며 “지역 제조업이 한단계 도약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이전 필요성에 힘을 실었다.
금융중심지로서 한국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서울·부산시와의 협력도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금융정책뿐만 아니라 고용규제, 교육, 의료 등 여러 분야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금융위원장 임명 시 관계부처와 서울시, 부산시와도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방은행 경쟁력 강화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지역 영업점을 활용해 고령층·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