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한의 16번홀 보기… 유해란, 데이나 오픈 준우승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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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라운드서 6언더파 65타 기록
공동선두 올라선 뒤 1타 밀려 2위

2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니아의 하이랜드 메도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투어 데이나 오픈 최종 라운드 중 유해란 17번째 티샷을 날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2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니아의 하이랜드 메도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투어 데이나 오픈 최종 라운드 중 유해란 17번째 티샷을 날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유해란이 미국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시즌 첫 우승을 아깝게 놓쳐 준우승을 기록했다.

유해란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LPGA투어 데이나 오픈(총상금 175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쳤다. 아쉽게도 태국의 짠네티 완나센에 1타 뒤진 2위(19언더파 265타)에 올랐다. 유해란은 한때 5타차 열세를 따라잡고 15번 홀에서 공동선두로 올라서기도 했다. 시즌 첫 우승과 동시에 지난해 10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 이어 통산 두 번째 우승까지 넘볼 수 있었다.

하지만 16번 홀(파4) 보기가 유해란의 발목을 잡았다. 그는 17번(파5), 18번 홀(파5) 모두 버디를 잡아냈지만, 완나센도 버디로 맞대응해 경기를 다시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버디 7개를 잡아낸 유해란이 딱 1개 적어낸 보기가 우승 길목을 가로막은 것이다.

데이나 오픈은 한국인 챔피언을 12명 배출해 ‘한국 선수 텃밭’으로 불렸기에 유해란의 준우승 아쉬움은 더 컸다. 다만 유해란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올해 여섯 번 톱10에 진입한 유해란은 JM 이글 LA 챔피언십 3위가 시즌 최고 성과였다. 유해란은 또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5위에 이어 2주 연속 톱10이자 시즌 7번째 10위권에 진입해 넬리 코르다(미국)와 함께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유해란은 “이전까지 최고 순위는 3위였다. 이번에 2위를 했으니 다음번엔 우승이다, 다음 대회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한 완나센은 1년여 만에 통산 2승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해 9월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월요 예선을 통과해 우승을 거머쥐었다. 완나센은 이날 버디 6개에 보기 2개를 곁들여 4언더파 67타를 쳤다.

완나센은 “유해란이 너무 잘해서 힘들었다. 마지막 홀 버디 퍼트를 할 때는 손이 마구 떨렸다”며 “세 번째 우승을 목표로 더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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