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 대표는 누구? 전대 D-1…막판 당심 공략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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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D-1
이날 전당대회 투표 마감 23일 결과
당권주자들 지역 돌며 마지막 당심 견인

국민의힘 한동훈(사진 왼쪽부터), 나경원, 윤상현, 원희룡 당 대표 후보가 20~21일 휴일을 이용해 지역 당원협의회 및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사진 왼쪽부터), 나경원, 윤상현, 원희룡 당 대표 후보가 20~21일 휴일을 이용해 지역 당원협의회 및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차기 당 대표를 뽑는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국민의힘은 22일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투표를 마감하고 오는 23일 결과를 발표한다. 결과에 대해 당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1차 투표 과반, 2차 결선 투표 여부에 정치권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은 전날부터 22일까지 이틀 동안 투표권을 가진 당원 선거인단 84만 1614명 중 모바일 투표 미참여자를 대상으로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지도부 선출에 20% 비중으로 반영되는 일반 여론조사도 마쳤다. 지난 19일과 20일 진행된 모바일 투표와 전날 진행한 ARS 투표 1일 차 결과를 합산하면 전체 선거인단의 45.98%(38만 6980명)가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8 전당대회 당시 3일 차 투표율(53.13%)보다 7.15%포인트 낮은 수치다. 최종 투표율은 40% 후반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개표 결과 당권주자의 경우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결선투표가 이뤄질 경우 오는 28일 당 대표를 확정하게 된다. 투표 마지막 날인 이날 당권 주자들은 마지막 지지 호소에 나섰다. 나경원 후보는 부산 자갈치시장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을 만나 지지를 촉구했다. 원희룡 후보도 대구를 찾아 보수 표심을 공략에 집중했다. 윤상현 후보는 언론 인터뷰를 소화하고 한미동맹 발효 70주년 기념 다큐멘터리 시사회에 참석했고, 한동훈 후보는 경기도 포천·가평과 이천에서 당원들을 만나 지지를 당부했다.

당권주자간 폭로와 의혹 제기가 쏟아졌던 만큼 당 대표 선거 결과에 대한 전망도 나뉜다. 우선 한 후보의 우세 분위기 속 한 후보가 7·23 전당대회에서 ‘한판승’을 거둘 수 있을 것인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이날 전대에서 과반 득표가 나오지 않을 경우 5일 뒤인 28일 결선 투표가 이뤄진다. 이 경우 ‘반 한동훈’ 기치로 당권주자 간 단일화가 예상된다. 당내에서도 7·23 전당대회 1차 경선 투표 결과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대중 관심을 끌어온 한 후보가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기류를 끌어올리면서 한판승을 거둘 것이란 전망과 함께, 막판 한 후보의 ‘공소 취소 부탁’ 폭로에 따른 당내 반감이 너무 커졌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한 후보의 폭로가 물밑 당심에도 적잖은 파장을 미쳤을 것”이라며 “당 차원의 투쟁이자 내부의 일을 공개 폭로했다는 점이 한 후보의 신뢰성에 타격을 주지 않겠냐”고 말했다.

하지만 당내에선 한 후보의 무난한 승리를 점치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1위가 누구인지가 아니라 2위가 몇 퍼센트의 득표율을 기록했는지, 격차가 얼마나 벌어졌는 지에 더욱 눈길이 쏠리는 분위기”라며 “한 후보가 승기를 쥔 상황에서 의혹과 네거티브로 분위기 반전을 이끌기엔 늦은 것 같다”고 말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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