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관련 기업, 경남 투자의향 잇따라…사천 우주항공청 개청 효과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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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11개 기업과 3823억 원 투자협약 체결
3년간 연평균 투자유치액 1220억 원 웃도는 규모


22일 경남도청에서 개최된 우주항공관련 기업의 경남도내 투자협약식. 경남도 제공 22일 경남도청에서 개최된 우주항공관련 기업의 경남도내 투자협약식. 경남도 제공


올해 5월 경남 사천시내 우주항공청 개청효과와 더불어, 우주항공관련 기업들의 경남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경남도는 22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11개 기업과 3823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참여 기업 중 4곳은 우주항공산업 관련 기업이고, 나머지는 금속·기계(3곳), 자동차(2곳), 기타(2곳) 관련 기업이다. 지난 5월 경남 사천시에 우주항공청 개청을 기점으로, 경남지역에 관련 기업의 투자유치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는 게 경남도의 설명이다.

이날 투자협약을 한 우주항공 관련 기업들은 도내에 사업장을 증설 또는 신설하는 등 1387억 원을 투자해 367명의 신규고용을 창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연평균 우주항공기업 투자유치액 1220억 원을 웃도는 규모다. 실제로 우주항공기업의 경남지역 투자액은 2021년 5개사 879억 원, 2022년 4개사 1213억 원, 2023년 11개사 1568억 원으로 대폭 증가하는 실정이다.

도는 이날 협약 기업을 포함해 올해 1월부터 7월 현재까지 우주항공기업 투자유치 규모는 9개사 2531억 원으로 집계했다. 도는 우주항공 분야 투자유치가 증가한 원인으로 우주항공청 개청뿐만 아니라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에 따른 산업·교통·교육 등 정주여건 개선 기대감, 코로나19 이후 항공수요 증가 등을 꼽는다. 도는 우주항공기업들과 함께 이날 협약에 참여한 기업들이 계획대로 투자를 이행할 경우 총 1336명 규모의 신규고용도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 경남도는 기업의 투자 활성화를 지역경제 회복 최우선 과제로 삼고, 투자기업 애로 해결 및 투자지원제도 확대 등 투자유치 활동을 지속해 이어 나갈 계획이다.

이날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우주항공청이 사천에 개청한 이후 관련 기업들이 경남과 사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외국 우주항공분야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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