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톡톡] 이공계특성화대, 적극 지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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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종오 부산과학고 교사

의대 증원과 더불어 대학 ‘무전공 입학’ 확대가 올해 입시의 주요 관심사이다. ‘첨단’하면 떠오르는 대학인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한국과학기술원(KA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 그리고 포항공과대학교(POSTECH)를 묶어 이공계특성화대학으로 분류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인공지능(AI)과 로봇, 그리고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해 이미 이공계특성화대학은 무전공 입학으로 전공 장벽을 허물었다.

이공계특성화대학 2025대입 모집인원은 2250명 내외이다. 이 중 수시 2180명(96.9%), 정시 70명(3.1%)으로 수시모집 인원이 압도적으로 많다. 수시모집 전형은 일부 특기자 전형을 제외하고 모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공계 특성화 대학 중 유일하게 POSTECH만이 전원 수시모집으로 선발하고, 정시모집에서는 DGIST, GIST, KAIST, UNIST 모두 각 15명씩, KENTECH 10명을 선발한다.

2025학년도 입시는 작년과 크게 달라진 점 없이 단순히 전형 신설 및 폐지와 더불어 모집인원 정도만 변경됐다. 먼저, DGIST는 학교장추천전형에서 모집인원을 기존 35명에서 50명으로 확대했고, 학교 유형별 지원자격에도 제한을 풀었다. 그리고 특기자전형을 과학인재전형으로 전형명을 변경했으며, 고른기회전형에서 모집인원을 기존 15명을 20명으로 확대하면서 자립지원대상자와 다자녀가정에 대한 내용을 지원자격에 추가했다.

GIST는 수시모집 전형별 1단계 서류 합격자의 범위를 확대했다. 일반전형은 5배수에서 6배수로, 고른기회전형은 4배수에서 5배수로 각각 변경했다. 2024학년도에는 일반전형에만 고등학교 2학년 입학 지원자격 심사지원이 가능했지만, 2025학년도에는 일반전형과 고른기회전형, 특기자전형에서도 가능해졌다.

KAIST는 작년과 동일하게 ‘Early Admission’에서 창의도전, 학교장추천, ‘Regular Admission’에서 일반, 고른기회, 특기자 전형으로 선발한다. 고른기회전형에서 5명이 증가한 60명을 선발하는데 반해 수능우수자전형에서는 5명이 감소한 15명을 선발한다. 또한 학교장추천전형도 창의도전전형과 마찬가지로 교사 추천서를 2부 제출해야 한다. 아울러 교사 추천서와 지원서에 학교폭력에 관한 항목을 신설했고, 자기소개서의 일부 항목을 변경했다.

KENTECH의 경우 2단계 면접평가에서 창의성 면접 70%+학생부 기반 면접 30%로 평가하던 것을 학생부 기반 면접 없이 창의성 면접 100%로 변경했다.

POSTECH의 경우 인원 변경에서 전년도와 달라진 점이 있다. 정원 내 단일계열에서 일반전형Ⅱ의 모집인원을 작년 80명에서 70명으로 10명 줄인 대신 기회균형 통합전형을 신설해 10명을 선발한다. 정원 외에서는 기회균형 저소득층전형에서 작년 7명 선발했던 것을 올해 10명 선발로 변경했고, 기회균형 농·어촌전형과 기회균형 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은 폐지했다. 또한 반도체공학과에서도 반도체공학인재전형Ⅰ· Ⅱ 모두 20명씩 선발하던 것을 반도체공학인재전형Ⅰ·Ⅱ에서 각각 25명, 15명 선발로 변경했다.

UNIST는 지난해 15명을 모집했던 특기자전형은 폐지하고, 탐구우수전형을 신설해 30명을 모집한다. 그리고 자기소개서 문항 개수를 3개에서 2개로 변경했고 검정고시생 제출 서류를 일부 변경했다.

이공계특성화대학에는 자연계열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수시 6회 제한에 적용되지 않아 수시모집 6장 카드 외에 별도로 더 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이 중 POSTECH만은 과학기술원이 아닌 종합대학이므로 수시 6회 제한 사항이 적용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정시에서도 모집군 제한이 없어 가·나·다군 외에 별도로 이들 5개 과학기술원은 지원이 가능하다. 심지어 수시모집 합격자라도 정시모집에서 과학기술원에는 지원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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