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금고 입찰 열기 후끈… 협력사업비 증액 ‘핫 이슈’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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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회에 금융기관 50여 명 참석
부산은행 2020년 303억 써 수성
국민도 당시 102억 원 넘을지 관심

2024년 부산시금고 지정 신청 설명회가 23일 오후 부산시의회 중회의실에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재찬 기자 chan@ 2024년 부산시금고 지정 신청 설명회가 23일 오후 부산시의회 중회의실에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재찬 기자 chan@

이달 부산시금고 입찰이 본격화되면서 은행권의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부산시가 주최한 입찰 설명회에는 대다수 시중은행과 지역 은행이 참석해 입찰 절차 등에 질문을 쏟아냈다. 시금고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금융권에서는 각 은행의 입찰 의지가 담긴 협력사업비가 역대 최고액을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레 나온다.

23일 부산시는 부산시의회 중회의실에서 시금고 입찰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금융기관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고 부산은행, 국민은행, 기업은행, 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7개 은행이 참석했다. 일부 은행의 경우 서울 본점 기관투자부에서 직접 참석해 세부 금고 시스템 운영 현황, 시 발행 채권 관리 현황 등을 질의했다. 은행들은 금고 관리 은행 교체를 전제로 실제 운영 절차를 10여 분간 질의하면서 금고 유치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A은행 관계자는 “기존에 거론되는 금고 유치 후보 은행보다 더 많은 은행이 설명회에 참석해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금고 유치에 관심이 많다는 점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다음 달 14일 금고 지정 신청서 제출을 앞두고 금융권의 관심은 협력사업비에 쏠린다. 올해 시중은행의 시금고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만큼 협력사업비가 경신될지가 최대 관심사다. 시중은행들이 전국 지자체 금고 입찰에서 협력사업비를 무기로 금고 쟁탈전에 참전해 오고 있기 때문이다. 협력사업비는 각 지자체에 은행이 금고 계약 기간 동안 출연하는 일종의 사업비다.

부산의 경우 2020년 부산은행이 303억 원, 국민은행이 102억 원을 협력사업비로 써내며 주금고와 부금고를 수성했다. 행정안전부 규정상 예년 협력사업비의 20% 이상을 써낼 수 없도록 권고하고 있어 1금고 협력 사업비의 최대치는 360억 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20% 상한선도 권고 사항이라 협력사업비가 치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22년 서울시 주금고를 수성한 신한은행은 서울시에 2700억 원가량을 출연했다. 2018년에는 신한은행이 3015억 원을 써내기도 했다. 2년 전 수도권 금고 입찰 때도 사실상 협력사업비가 승패를 가렸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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