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리무진, 부산관광공사가 맡을까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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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공사에 운영 가능 여부 타진
긍정 검토 속 예산 확보 등 숙제

폐업 전 (주)태영공항리무진이 운행하던 공항 리무진 모습. (주)태영공항리무진 제공 폐업 전 (주)태영공항리무진이 운행하던 공항 리무진 모습. (주)태영공항리무진 제공

김해공항과 부산 시내를 오가며 승객을 실어 나르던 리무진 버스가 만성 적자 등을 이유로 폐업(부산일보 6월 14일 자 10면 등 보도)하면서, 부산관광공사가 공항 리무진을 자체 운영하는 방안을 내부 검토 중이다.

23일 부산관광공사는 “최근 부산시로부터 부산관광공사가 공항 리무진을 운영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문의를 받아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부산관광공사 측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사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 리무진과 같은 교통수단은 부산 관광의 주요 기반 시설 역할을 하는 만큼, 인프라 확충 차원에서 검토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이미 부산시티투어버스를 직영하는 등 버스 운영 경험도 갖고 있는 만큼 리무진 운영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다만, 공항 리무진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버스 구입부터 기사 확보, 서비스 교육 등에 예산이 필요한 만큼 곧바로 운영에 들어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관광공사 이정실 사장은 “적자가 난다고 하더라도 관광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 공사의 역할인 만큼 자체적으로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김해공항과 부산 도심을 연결하던 공항 리무진 버스는 운행을 멈춘 상태다. 리무진 버스를 운행하던 민간사업자 (주)태영공항리무진이 만성 적자 탓에 지난 1일부로 운영을 종료하고 시에 한정 면허를 반납했기 때문이다. 적자 보전을 두고 업체와 시 간에 논의를 진행했으나, 절충안을 찾지 못하고 결국 운행 중단에 이르게 됐다. 이에 시는 신규 사업자가 나타나기 전까지 도심고속형 급행버스 2029번을 긴급 투입해 운영 중이다.

시는 향후 리무진 신규 사업자 공모에 부산관광공사가 참여한다면 면밀히 검토해 보겠다는 계획이다. 시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공식적인 요청은 아니었고 공사에서 운영 가능한지 여부에 대해 조심스럽게 물어본 것이었다”면서 “만성 적자 노선이긴 하나 부산관광공사에서도 공모에 참여한다면 예산 부분에 대한 논의 등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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