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양궁 단체전 3연패 도전 …유도 허미미 ‘금빛 메치기’ 시동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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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하이라이트

랭킹 라운드 예열 성공적 마쳐
8강 직행…30일 결승전 예정

기대주 허미미 8강전 최대 고비
신유빈, 64강서 메달 여정 시작

지난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 마련된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랭킹 라운드에 출전한 김우진, 이우석, 김제덕이 점수 확인을 마친 뒤 사대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 마련된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랭킹 라운드에 출전한 김우진, 이우석, 김제덕이 점수 확인을 마친 뒤 사대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을 향한 한국 선수단의 여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먼저 남자 양궁은 단체전에서 올림픽 3연패를 정조준하고 있다.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이 나서는 남자 양궁 대표팀은 29일 오후 9시 39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특별 사로에서 열리는 8강전에 출전한다. 세 선수는 지난해부터 팀워크를 다져왔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아시아선수권·월드컵 대회 등에서 함께 정상을 휩쓸었다. 올해 열린 월드컵 1차 대회에서는 은메달에 그쳤지만 2차·3차 대회에서 다시 금메달을 합작했다.

한국 남자 양궁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2021년 도쿄 올림픽 단체전에서 연달아 우승한 세계 최정상이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에서는 13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 랭킹 라운드에서도 예열을 성공리에 마치며 순항하고 있다. 김우진이 686점을 쏴 전체 1위를 기록했고, 김제덕이 682점으로 2위, 이우석이 681점으로 5위에 올랐다. 세 선수의 점수를 합산하면 2049점으로 단체전 경쟁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한국은 중국, 인도, 프랑스와 함께 8강에 직행했다. 한국 대표팀이 예상대로 8강전과 4강전을 통과한다면 30일 0시 11분 시작하는 결승전에서 올림픽 3연속 금메달의 위업에 또 한 번 도전한다. 앞서 한국 남자 양궁은 2000년 시드니,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단체전 3연패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 양궁에 걸린 금메달은 5개다. 한국은 남자 단체전을 비롯해 여자 단체전, 남녀 개인전, 그리고 혼성까지 전 종목에서 금메달 5개를 모두 노리고 있다.


올해 6월 13일 오전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필승관에서 열린 2024 파리 하계올림픽 유도 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허미미가 기술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6월 13일 오전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필승관에서 열린 2024 파리 하계올림픽 유도 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허미미가 기술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도에서는 여자 간판 허미미가 샹드마르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57kg 16강에 출전해 금메달을 향한 거침없는 메치기에 나선다. 허미미는 올해 5월 아부다비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세계 1위’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를 연장 혈투 끝에 반칙승으로 꺾고 우승했다. 준결승에서도 도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제시카 클림카이트(캐나다)를 제압했다. 허미미는 한국 여자 선수로는 29년 만에 이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남자 100kg 이상급에 출전하는 김민종과 함께 한국 유도에 메달을 안겨 줄 기대주로 꼽힌다.

우승에 도전하는 허미미에게는 8강전이 첫 관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예상 상대는 라그바토구 엥흐릴렌(몽골)으로 허미미가 상대 전적에서 3전 3패로 열세다. 만약 도쿄 올림픽에서 우승한 노라 자코바(코소보)가 1회전에서 엥흐릴렌을 잡아준다면 허미미로선 한결 편해진다. 허미미는 자코바에겐 3전 3승으로 강하다. 결승에서는 데구치(캐나다)와의 재대결 가능성이 높게 전망된다.

허미미는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재일교포 출신이다.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한국 국적을 택하고 태극마크를 달았다. 일제강점기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5대손으로도 유명하다. 허미미는 대회를 앞두고 ‘독립운동가의 후손이 프랑스 하늘에 태극기를 휘날리러 갑니다’라는 출사표를 남기기도 했다.

탁구에서도 메달 도전이 이어진다. 3년 사이 ‘삐약이’에서 여자 대표팀의 대들보로 성장한 신유빈(대한항공)은 단식 64강전에서 멜리사 태퍼(호주)를 상대한다. 앞서 신유빈은 지난 27일 임종훈과 함께 혼합복식 16강전에서 한국 탁구 대표팀의 이번 올림픽 첫 승을 합작하며 기세가 좋다. 신유빈-임종훈 조는 독일의 당치우 니나 밀함 조를 4-0으로 완파했다.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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