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서 생태 체험을” 을숙도에 '국립청소년생태센터' 개원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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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사하구 을숙도 일원에 문을 연 ‘국립청소년생태센터’. 국립청소년생태센터 제공 이달 사하구 을숙도 일원에 문을 연 ‘국립청소년생태센터’. 국립청소년생태센터 제공

부산 사하구에 도심 속에서 천혜의 자연환경과 함께 생태계를 체험·탐구할 수 있는 청소년 시설이 문을 열었다.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과 사하구는 지난 11일 을숙도에 ‘국립청소년생태센터’(이하 센터)가 문을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센터는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을숙도 북단에 위치해 낙동강 하류 철새도래지 등 다양한 생태 체험·문화 시설을 즐길 수 있다. 천안 청소년중앙수련원, 고흥 우주센터, 영덕 해양센터 등과 함께 운영하는 7번째 국립청소년시설로 개소했다.

센터는 총 6만 4710㎡(약 1만 9600평) 부지에 연면적 1만 691㎡(약 3200평) 지상 1~3층 규모로 조성됐다. 124명이 수용가능한 청소년 숙박시설과 함께 강의실, 식물·조류·곤충 실험실, 미디어전시실, 영상관, 대강당 등이 마련됐다.

이 곳에선 다양한 생태 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조류·곤충·식물 3가지 테마로 낙동강 철새도래지 특성을 반영한 생태놀이와 환경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을숙도 일대 탐조활동, 자전거 산책, 식물일기·화분 만들기 등을 비롯해 수초지 기계를 활용한 종이 제작, 누에고치를 이용한 실타래 제작 등이다. 현재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체험 프로그램과 숙박을 운영하지만 향후 가족 단위를 대상으로 확대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부산현대미술관, 을숙도문화회관 야생조류치료센터, 낙동강하구에코센터 등과 연계 프로그램을 발굴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센터 관계자는 “을숙도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에서 자연 친화성과 생태적 감수성 등 청소년 시기에 꼭 필요한 품성과 기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청소년들의 생태 축제공간’으로 발돋움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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