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하수처리장인 수질정화공원 악취 이번에 해결되나?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시, 6억 8000만 원 들여 방류수로 개량 공사 완공
사업은 방류수를 양산천으로 직접 유입시키는 공사
2013년 이후 악취 저감 위해 다양한 시설 설치 진행


이번에 준공된 방류수로 개량 공사 위치도. 양산시 제공 이번에 준공된 방류수로 개량 공사 위치도. 양산시 제공

경남 양산신도시의 만성적인 민원인 수질정화공원(하수처리장)의 악취가 이번에 사라 질까에 관심을 모은다.

양산시는 최근 6억 8000만 원을 들여 수질정화공원의 방류수로 개량공사를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21년 준공한 수질정화공원 방류수로 끝에서 양산천(중앙 부분)까지 너비 1.80m, 길이 72m 규모의 방류수로를 지하에 매설하는 공사다.

이 사업이 준공됨에 따라 수질정화공원의 방류수는 방류수로를 따라 양산천으로 바로 유입되면서 방류수로 끝 지점에서 발생하는 물 비린내로 인한 악취가 사라지게 됐다. 방류수로 개선 공사 전에는 방류수로 끝에서 펌핑을 통해 방류수를 양산천으로 유입시켰다.

시는 또 내년 말까지 35억 원을 들여 하수 슬러지 건조화 시설에 열원을 공급하는 노후 보일러를 신형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신형 보일러는 하수 슬러지 건조화 과정에서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악취까지 태울 수 있어 하수 슬러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악취를 잡아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산 하수처리장인 수질정화공원 전경. 양산시 제공 양산 하수처리장인 수질정화공원 전경. 양산시 제공

앞서 시는 2013년 수질정화공원에 대한 악취 민원이 잇따르자, 49억 원을 들여 악취 제거 시설을 설치했다. 당시 시는 수질정화공원에 분당 1330㎥의 악취를 제거할 수 있는 4기의 탈취기와 탈취 배관, 덮개를 설치했다.

그러나 시는 당시 환경부로부터 수질정화공원 내에 가동 중인 9만 8000t에 대한 악취 제거 공사비만 지원받는 바람에 ‘반쪽 공사’에 그쳤다. 수질정화공원에는 9만 8000t 하수처리시설과 4만 8000t 하수처리시설이 각각 설치돼 있다.

이 때문에 수질정화공원에서 직선거리로 200m가량 떨어진 신도시 아파트 입주민 등으로 악취 민원이 쇄도했다. 이에 따라 시는 2018년 한국환경공단에 기술 진단 용역을 의뢰했고, 하수 슬러지 건조화 시설 등에서 악취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시는 2019년 10억 원을 들여 하수 슬러지 건조화 시설에 발생하는 악취를 포집하는 시설과 포집된 악취를 알칼리로 중성화시켜 악취를 차단하는 ‘약액 세정 처리 시설’을 추가로 설치했다.


수질정화공원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줄이기 위해 가동 중인 탈취시설. 양산시 제공 수질정화공원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줄이기 위해 가동 중인 탈취시설. 양산시 제공

시는 2020년엔 9억 원을 들여 온도상승 등에 따라 발생하는 악취 제거를 위해 건조화 시설에 수세 시설과 미세 분무 시설을 설치했고, 하수처리 공정 중 폭기조에 배출되는 저농도 배출 공기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잡기 위해 폭기조에 커버를 씌우고 포집 배관과 수세 시스템도 만들었다.

2021년에는 18억 원을 들여 수질정화공원 방류수를 양산천으로 유입시키는 너비 2.2m 길이 293m 규모의 방류수로를 주택지 반대쪽 지하로 옮기는 방류수로 이설공사와 함께 또 다른 악위 발생으로 지목됐단 침전지에 악취 덮개를 설치하는 등 2013년 이후 악취 저감을 위해 다양한 공사를 진행해 왔다.

시 관계자는 “이번 방류수로 개선 공사가 준공됨에따라 방류수에서 발생하는 물 비린내 냄새는 물론 우기 시 바이패스 수에 따른 만성적인 냄새 민원이 해소될 수 있을 것 보인다”며 “특히 악취를 태울 수 있는 신형 보일러가 설치되면 혹시 하수 슬러지 건조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까지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