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166억 들여 유스호스텔 짓는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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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 착공 2026년 6월 준공 예정
“변변한 숙박시설 없는 지역에 변화"

경남 의령군 의령읍에 들어설 유스호스텔 조감도. 의령군 제공 경남 의령군 의령읍에 들어설 유스호스텔 조감도. 의령군 제공

숙박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경남 의령군에 공익성을 띤 유스호스텔이 들어선다. 이를 통해 한해 수십만 명이 찾는 경남교육청 미래교육원을 이용하는 청소년들 수용 문제와 각종 전지훈련 유치 등에 청신호가 켜졌다.

군은 정부의 지방소멸대응기금 71억 원을 포함해 사업비 166억 원을 투자해 의령읍 하리에 유스호스텔을 짓는다고 29일 밝혔다. 지난달 설계 공모를 마치고 내년 초 착공해 2026년 6월 준공하겠다는 목표다.

의령 유스호스텔은 전체 면적 4000㎡에 지상 4층 규모로, 37개 객실에 15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밑그림을 그렸다. 회의와 학술대회 등을 열 수 있는 대회의장도 마련할 계획이다. 최근 건축 설계 공모에서 당선된 유스호스텔 디자인 최종안은 △조화로운 공간계획과 부지 활용성 △자연환경을 고려한 건물 배치 △각 시설의 유기적 구성과 적절한 동선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사업 부지는 2015년 6월께 5870부대 5대대가 함안으로 이전하면서 남겨진 땅을 활용한다. 이 부지는 연간 40만 명이 찾는 미래교육원과 반경 1km 내 인접해 접근성도 좋다는 평가다. 미래교육원이 의령에 개청하는 게 확정된 이후 외부 학생들을 수용할 시설이 없어 숙박시설 건립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또 9년 넘게 관리를 제대로 못 해 흉물로 방치된 과거 부대 건물을 처리해 달라는 주민 민원까지 한 번에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각종 대회와 전지훈련 선수단 유치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의령친환경야구장은 따뜻한 기온과 지리적으로 경남의 중심에 있는 교통 장점 등으로 동계전지 훈련장으로 급부상했지만, 숙박 문제로 외면받기 일쑤였다. 현재 200여 명을 수용하는 청소년수련원이 1곳 있지만 1980년대 지어져 상당히 노후했다. 의령에서 모텔 등 일반숙박업을 운영하는 24곳 역시 지역 경제발전 차원에서 대부분 유스호스텔 건립에 반대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오태완 군수는 “미래교육원 개원과 리치리치페스티벌 성공으로 의령군에 일하러, 놀러 오는 생활 인구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면서 “변변한 체류형 숙박시설 하나 없는 의령에 새로운 변화를 체감하는 또 다른 상징적인 건물이 들어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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