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 부산 녹산국가산단에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 '박차'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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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기관 컨소시엄 참여·331억 투입
지붕형 태양광·RE100 플랫폼 등 구축
2025년까지 '친환경 스마트 산단' 변신

‘녹산국가산단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사업’ 관계사들이 지난해 9월 한국남부발전 부산본사에서 착수 회의를 개최했다. 한국남부발전 제공 ‘녹산국가산단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사업’ 관계사들이 지난해 9월 한국남부발전 부산본사에서 착수 회의를 개최했다. 한국남부발전 제공

한국남부발전이 지역 노후 산업단지인 부산 녹산국가산업단지의 친환경 산단 전환을 위해 에너지 자립 인프라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지난해 4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공모하고 부산시가 함께 지원하는 ‘산업단지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 및 운영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이 사업은 1999년 조성 후 20년 이상 경과된 부산 녹산 산업국가단지에 신재생에너지 보급, 에너지 효율 향상, 에너지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을 통해 에너지 자립을 실현하는 사업이다.

남부발전은 본 사업의 주관기관으로서 신재생에너지 건설·운영 노하우를 보유한 중소기업 그랜드썬기술단, 에이펙스인텍, 에이비엠과 에너지 플랫폼 개발 기술을 보유한 SK(주) C&C, (주)KT 및 부산시 산하 부산테크노파크, 부산정보산업진흥원, 그리고 선영파트너스 등 9개 기관이 참여하는 KOSPO 컨소시엄을 구성해 효과적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8월에는 나머지 8개 기관과 ‘부산 녹산국가산단 에너지 자급자족형 인프라 구축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2025년까지 3년간 정부출연금 200억 원, 지방비 49억 원, 컨소시엄 투자비 82억 원 등 총 331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남부발전은 공공기관 경영효율화에 따라 기관 자체 예산만으로는 사업비 확보에 한계가 있어 전방위적으로 공공자금을 유치했고, 그 노력의 결과로 총사업비 331억 원을 확보했다. 또한, 산단 입주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태양광발전 사업을 통한 수익을 추가로 제시함으로써 20개 기업의 참여를 약속받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지난해 9월에는 남부발전 부산본사에서 부산시 관련 부서 및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지역본부, KOSPO 컨소시엄 관계자 등 약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 녹산국가산단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사업’ 착수회의를 개최했다. 착수회의에서는 최종 사업계획서를 토대로 지자체, 전담기관, 수행기관이 한 자리에 모여 녹산국가산단을 ‘친환경 스마트 산업단지’로 탈바꿈하기 위한 사업계획을 논의했다.

올해부터는 사업의 본격 추진을 위해 지난 5월, 참여기관과 2차년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2025년까지 △입주기업 지붕을 활용한 태양광발전 설비 7.5MW(메가와트) 보급 등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FEMS·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플랫폼 등 에너지 수요·통합관리 시스템 구축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시스템 고도화 등 신에너지 실증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FEMS(Factory Energy Management System)는 공장에서 사물인터넷(IoT) 센서 등을 기반으로 효율적 에너지 관리를 위한 공장 에너지 관리 시스템이다.

남부발전은 ‘부산 녹산국가산단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사업’으로 연간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2240t(톤) 감축과 더불어 6억 원의 전기요금 절감 효과가 있을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이번 사업을 통해 부산지역의 산업 경쟁력 제고와 함께 정부의 에너지 수요관리 정책 이행, 국가 탄소중립 실현에 적극 기여하는 한편, 지속적인 확대를 통해 향후 녹산국가산단을 수출 중심의 스마트 산업단지로 변모시킬 방침이다.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은 “부산지역 경제의 축을 담당하고 있는 녹산국가산업단지의 에너지 효율화 인프라 마련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부산지역의 산업 경쟁력 제고와 더불어 정부 에너지 수요관리 정책 및 국가적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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