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노역 빠졌다” 한국 측 반발에도 일본 “등재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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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니가타현 니가타항에 28일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를 알리는 호외가 게시됐다. 연합뉴스 일본 니가타현 니가타항에 28일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를 알리는 호외가 게시됐다.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29일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등재와 관련해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 노동 표현이 빠졌다는 한국 내 비판 여론에 대한 별다른 언급 없이 환영 입장만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26번째로 일본이 자랑하는 문화유산의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야시 장관은 한국에서 전시시설에 강제 노동 관련 내용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도 지난 27일 등재 직후 발표한 입장에서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국 정부는 일본이 사도광산 등재와 관련해 ‘전체 역사를 반영하라’는 요구를 수용하고 한국인 노동자 관련 전시물을 설치하고, 매년 추도식을 개최하기로 하자 지난 27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사도광산의 등재에 찬성했다.

일본은 사도광산에서 2㎞ 정도 떨어진 ‘아이카와 향토박물관’에 설치된 전시 시설에 △노동자 모집·알선에 조선총독부가 관여했음을 설명하는 패널 △임금 채무 기록 △한국인 노동자 노동쟁의 기록 등과 같은 자료를 설치했다.

다만 ‘강제 연행’ 등 ‘강제’가 포함된 용어가 사용되지 않았고, 일본 언론이 ‘강제 노동’ 표현을 빼기로 한국 정부와 합의했다고 보도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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