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구 자원회수센터·재활용선별장 통합 추진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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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사업소 내년 착공 목표 용역
약 300억 원 투입 2026년 완공
남는 땅엔 생활체육시설 예정

부산진구청 건물 전경 부산진구청 건물 전경

부산 부산진구 재활용선별장과 자원회수센터를 통합해 지하화하는 사업이 예정보다 앞당겨진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재활용선별장 지하화로 인근 주민 등이 겪을 악취와 소음 피해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기존 자원회수센터는 주민을 위한 생활체육시설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부산진구청은 지난 4월 착수한 ‘부산진구 재활용사업소 현대화 사업 기본 및 실시 설계 용역’을 오는 11월 마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부산진구 개금동 451-17에 위치한 재활용선별장을 확장하면서 개금동 산56-2 자원회수센터 기능까지 흡수해 시설을 통합하는 내용이다. 내년에 공사를 시작해 2026년 마무리할 계획이다.

기존 재활용선별장인 ‘부산진구 재활용사업소’는 지상 3층과 지하 2층 규모로 재탄생을 추진한다. 시비와 구비 295억 9900만 원을 투입해 2672㎡ 부지에 연면적 4660㎡ 규모로 만드는 게 목표다. 자원회수센터 역할도 맡아 하루 최대 100t까지 자원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활용선별장은 부산진구 주택과 300세대 미만 공동주택에서 나온 재활용품을 모아 선별하는 곳이다. 플라스틱·병·캔·알루미늄·스티로폼 등을 강서구 생곡동 부산시자원재활용센터 등에 보낸다. 자원회수센터는 현수막·우유팩·형광등·건전지 등을 모으는 역할을 맡는다. 현수막으로 가방을 만드는 등 자원을 새롭게 활용하는 사업에도 참여한다.

두 시설을 통합해 지하화하면 작업 효율성이 높아지고, 주민이 겪는 피해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부산진구청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재활용선별장에 들어오는 각종 자원에 음식물과 이물질 등이 남아 있어 여름철이면 악취가 퍼졌다”며 “지하화로 냄새뿐 아니라 인근 아파트 주민 등이 시달리던 작업 소음까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자원회수센터는 오가는 길이 좁아 업체들이 찾기 어려울 정도로 접근성이 떨어졌다”며 “다른 기초지자체처럼 두 기능이 통합되면 효과적인 작업도 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

통합 지하화 사업은 2028년까지 이어질 예정이었지만, 부산진구청은 2026년까지 앞당길 수 있다고 본다. 자원회수센터 4560㎡ 부지는 부산시와 협의를 통해 생활체육센터로 바꿀 계획이다. 김영욱 부산진구청장은 “주민들 고통을 빨리 덜기 위해 부산시, 지역 국회의원, 구의회 등과 긴밀히 협조해 중앙투자심사 등 행정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했다”며 “부산시 최초로 재활용선별장과 자원회수센터 통합 지하화를 달성해 인근 주거 환경을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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