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15~64세 고용률 66.8%… 역대 최고치 ‘순항’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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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질·미스매칭 지표 등 개선
임시·일용근로자는 9만 명 감소
투자 유치·고용 창출 효과 분석

부산의 15~64세 고용률이 지난달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민선 8기 들어 부산의 고용 지표가 크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자리의 질과 일자리 미스매칭(부조화 등)의 지표가 긍정적인 추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부산시에 따르면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6월 부산 지역 15세 이상 고용률은 58.3%로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특수가 있었던 2002년 이래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6월 기준 부산의 15세 이상 고용률은 2020년 55.4%, 2021년 56.9%, 2022년 57.4%, 2023년 57.8%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생산가능인구인 15~64세 고용률 역시 지난달 기준으로 부산은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9년 이후 최고 수치인 66.8%를 기록했다. 지난달 부산 실업률은 2.8%로 특별·광역시 중 두 번째로 낮았다. 한 해 전 같은 달 3.4%보다 0.6%포인트 낮아진 것인데, 이는 특별·광역시 중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지역 내 신규 일자리의 질 또한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지역 내 15세 인구는 1년 전에 비해 1만 명 감소했지만, 전체 취업자 수는 170만 1000명으로 7000명 증가했다. 고무적인 것은 상용근로자 수가 전년도에 비해 5만 8000명 증가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은 94만 명으로 집계됐다는 것이다.

반면, ‘질 나쁜 일자리’로 꼽히는 임시근로자(1개월~1년)와 일용근로자(1개월 미만)는 각각 1년 전보다 9만 명 감소한 36만 1000명과 4만 6000명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 등 비임금 근로자 역시 1년 전보다 3만 3000명 줄어든 35만 4000명이었다. 부산시는 신규 일자리 창출과 함께 경기 부진에 따라 자영업자 등이 임금 근로자로 전환된 결과로 해석했다.

기업의 구인 인원과 채용 인원이 늘어나고, 미충원 인원이 줄어드는 등 일자리 부조화도 완화되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 부산 전체 구인 인원은 9만 118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9% 증가했고, 채용 인원도 8만 5304명으로 25.2% 늘었다. 미충원 인원은 5882명으로 19.2% 감소해 2021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10% 내외를 보였던 미충원율은 6.5% 수준으로 떨어졌다.

시는 민선 8기 들어 지난 2년간 8조 40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1만 2702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특히 금양, 신성에스티(이차전지) 공장과 롯데 복합물류센터, 삼성중공업 연구개발센터 등 첨단산업 기업을 중점 유치해 미래 일자리 창출 기반을 조성했다. 박형준 시장은 “일자리의 양적인 면과 질적인 면이 모두 나아지고 있고, 그 중심에 청년이 있다는 것은 더욱 고무적인 일”이라며 “앞으로도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구인·구직 연계 활성화에 집중해 맞춤형 일자리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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