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엔블루 정용화 “데뷔 15년 차… 무대 오르면 젊어지는 기분”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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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빛’ ‘러브’ 등 히트곡 여럿
“한국에도 공연장 많아졌으면”

씨엔블루 리더 정용화.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씨엔블루 리더 정용화.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씨엔블루 데뷔 15년 차인데 여전히 밴드 라이브할 때 설레요. 젊어지는 기분도 들고요.”

그룹 씨엔블루 리더 정용화의 말이다. 2010년 1월 데뷔곡 ‘외톨이야’를 들고 가요계에 혜성같이 등장한 씨엔블루는 ‘러브’(LOVE) ‘사랑 빛’ ‘캔트 스톱’(Can't Stop) 등 여러 히트곡을 내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최근 서울 강남구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난 정용화는 “밴드를 오래 하고 있지만, 정말 매력적인 음악”이라며 “밴드의 장점은 여전히 셀 수 없이 많다”고 활짝 웃었다.

부산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정용화는 학교 밴드부 일원으로 음악을 시작했다. 그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밴드를 하고 있다”며 “지금도 공연을 할 때면 처음 음악을 시작했을 때로 돌아가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정용화는 “어릴 때 아무 걱정하지 않고 정제되지 않은 모습으로 살던 그때의 마음이 된다”면서 “아플 때도 무대에 올라 라이브 음악을 들으면 아픈 걸 잊을 정도로 내가 살아있음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씨엔블루는 지난 27일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일본 밴드 우버월드와 협업 공연을 선보여 주목받기도 했다. 두 밴드의 합동 공연은 지난달 일본에서 처음 이뤄진 뒤 이번에 한국에서 진행됐다. 정용화는 “앞으로 규모를 키워도 좋을 것 같다”며 “이번 합동 공연 이후에 더 많은 교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씨엔블루는 단독 공연 위주로 해왔는데 작년부터 활동 폭을 넓혀 페스티벌이나 대학 축제에도 나가고 있다”면서 “합동 공연은 의미가 또 다른데 이런 기회를 통해서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받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용화는 ‘음악’과 ‘공연’ 두 가지 꿈을 계속 키워나가고 싶다고 했다. 그는 “여전히 해 보고 싶은 게 너무 많다”며 “새로운 음악과 퍼포먼스를 계속 해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씨엔블루 앨범 발매를 목표로 계속 준비하고 있다. 어떤 음악이 하고 싶은지 앨범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정용화는 이어 “K팝이란 책이 있으면 거기에 씨엔블루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웃은 뒤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밴드를 시작하는 분들을 조금이나마 이끌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작은 바람도 덧붙인다. “한국에도 공연장이 많아지면 좋겠어요. 지금은 좋은 공연장을 잡기 위해 다른 팀과 경쟁이 붙기도 하거든요. 앞으로 공연을 다양한 규모로 해 보는 게 꿈입니다.(웃음)”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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